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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가열 담배 사용률, 전자 담배보다 두 배 높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서울대병원 이철민 교수팀, 성인 6000여명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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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아이코스 등 가열 담배(HTP) 사용률이 전자 담배 사용률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열 담배 사용자 4명 중 3명은 일반 담배·전자 담배를 함께 사용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6188명을 대상으로 일반 담배·전자 담배·가열 담배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대상 성인의 일반 담배·전자 담배·가열 담배 전체 사용률(흡연율)은 19%(1,181명)였다. 담배 종류별 사용률은 일반 담배(남 34.7%, 여 5.9%)가 가장 높았고, 가열 담배(남 8.8%, 여 1.5%)·전자 담배(남 4.3%, 여 1.0%) 순이었다. 
2017년 국내에서 판매 개시된 가열 담배 사용률이 2003년 처음 출시된 전자 담배 사용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가열 담배 사용자 중 가열 담배 한 종류만 피우는 비율은 23.6%에 그쳤고, 두 종류(일반 담배 또는 전자 담배)를 함께 사용하거나 세 종류를 모두 사용하는 비율은 각각 58.0%ㆍ18.4%에 달했다.

2003년 시장에 나온 전자 담배는 출시된 이후 사람에게 다양한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처음 출시된 가열 담배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9년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자료에 가열 담배의 세계 최대 시장은 일본(86억 달러·한국(16억 달러)·이탈리아(10억 달러) 순이다. 담배 제조업체는 가열 담배는 니코틴 함량이 낮아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의존도가 낮고 건강 관련 피해도 적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많은 사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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