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관절 통증 잡아보겠다고… 무턱대고 먹고 바르면 되레 '毒'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퇴행성 관절염 관리

약물, 피부 발진·소화기 부작용 주의
평소 관절 방어력 강화하는 게 중요

관절 충격 흡수하는 '프로테오글리칸'
감소 막아야… 비즈왁스알코올 도움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무려 399만명에 이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인데,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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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허가받지 않은 약, 유행처럼 퍼져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완화를 위해 다양한 약제를 먹고 바른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관절염 약물로는 외용제(바르거나 붙이는 약), 경구제(먹는 약), 국소주사제(관절에 직접 주사하는 약) 등이 있다. 파스나 크림 등의 국소외용제는 손쉽게 붙이거나 발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어 경증이나 중증도 관절염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케토프로펜·디클로페낙·캡사이신 등이 있는데 눈·점막·상처 부위에 닿으면 안 된다. 특히 케토프로펜 제제는 자외선에 닿으면 피부 두드러기나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어르신들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크림들이 마치 관절염 특효약인 것처럼 둔갑해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들어온 이들 제품 중 일부는 성분을 확인할 수 없을 뿐더러,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을 띄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피부에 바르면 전신으로 퍼져, 임의로 오래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 모낭염, 다모증, 호르몬 이상에 의한 쿠싱증후군 등 다양한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먹는 소염진통제 위장관 손상 위험

관절염 약제로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진통 효과뿐만 아니라 관절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 궤양, 천공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60%에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이 나타나고, 20~30%의 환자에서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이 발생하며, 1~1.5%에서 천공이나 출혈과 같은 심각한 위장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소화기 궤양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배 이상 부작용 위험이 높고, 60세 이상 환자들 역시 젊은 연령에 비해 소화기계 부작용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다. 관절염 때문에 진통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들 중 속 쓰림, 복통, 소화불량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연골 속 '프로테오글리칸' 지켜야

관절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염증이다. 뼈와 뼈 사이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 뼈끼리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이 손상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연골 속 주요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대 연구팀이 21명의 건선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골 자기공명(dGEMRIC) 지수를 통해 프로테오글리칸 손실의 정도를 확인했는데, 프로테오글리칸 손실 정도가 더 클수록 활액염, 관절 주위 염증, 활막염 등 관절 내 염증성 변화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테오글리칸은 마치 쿠션처럼 관절이 받는 충격과 하중을 흡수함으로써 연골 손상을 막고 관절을 보호한다. 연골 손상을 억제하고 관절 스스로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로테오글리칸 감소를 막고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비즈왁스알코올이 있다. 쿠바의 벌집 밀랍에서 추출·정제한 비즈왁스알코올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건강과 위 건강 기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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