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머리카락, 하루에 '이만큼' 빠지면 탈모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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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과도하게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대한모발학회에서 발간한 책자(모난 사람이 되자)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하루에 50~100개 빠지는 것은 정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다만, 100개 이상 많이 빠지거나 두피의 일부분에서만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탈모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탈모는 대머리 탈모라고도 불리는 남성형 탈모다. 남성형 탈모는 전체 탈모 환자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굵고 건강한 모발이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늘고 옅은 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아침에 탈모가 발생하지 않고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면서 진행된다. 굵고 건강한 머리카락은 가늘고 옅은 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솜털처럼 되며, 이후 점차 범위가 넓어지며 탈모 부위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만 나타나며, 뒷머리나 양측 옆머리의 머리카락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아 끝까지 남아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 그리고 나이로 알려졌다.

탈모 치료는 약이 가장 확실하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처음에는 머리카락 개수가 늘고 그 다음에는 머리카락이 굵어진다. 탈모 환자의 70~80% 약으로 이러한 효과를 본다. 치료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정상에 가까운 머리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약들은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어 가임기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다. 여성은 미녹시딜 성분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바르는 약을 쓴다.

20~30% 환자는 약도 효과가 없는데, 이들은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사람의 두피에는 평균 10만개의 모낭이 있는데 이중 뒷머리와 옆머리에 분포한 2만5000개는 잘 빠지지 않는다. 모발이식 수술은 뒷머리나 옆머리에 있는 모낭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앞이마와 정수리 부분에 이식을 많이 한다. 모발이식을 하면 탈모 치료제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탈모 치료제를 먹지 않으면 이식하지 않은 나머지 머리카락이 빠진다. 모발 이식 후에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한편, 두피 관리나 마사지, 탈모 샴푸 등 화장품으로 증상을 해결해보려 하는 탈모 환자도 종종 있는데, 남성형 탈모는 두피 표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