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다이어트 도우미’ 갈색지방, 늘리는 방법 있을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16 14:00
지방은 구성 성분 비율과 색깔에 따라 ▲백색지방 ▲갈색지방 ▲베이지색지방 등으로 구분된다. 흔히 알고 있는 ‘지방’은 백색지방이다. 적당한 백색지방은 비상 상황에 에너지원이 되고 물리적 충격이 있을 때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면 비만, 당뇨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백색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갈색지방이다. 갈색지방은 주로 척추, 가슴 위 쇄골 부근에 있으며,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갈색지방이 있는 사람은 마른 체형이거나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혈당이 낮은 경우가 많다.
안타깝지만 모든 사람이 갈색지방을 가진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몸에 없는 갈색지방을 새로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만들 수 없으나 갈색지방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몸 속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할 수는 있다. 베이지색지방은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이 섞여 있는 지방으로, 대부분 성인이 갖고 있다. 평소에는 백색지방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갈색지방처럼 기능한다.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아이리신’이 분비된다. 아이리신은 장시간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 더 많이 나온다. 주 4회, 40분 정도 빠르게 걷거나 천천히 뛰는 것을 추천한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베이지색지방을 자극·활성화한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을 흘리는 것 또한 베이지색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고 열을 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캡사이신은 갈색지방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 같은 이유만으로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양과 횟수를 정해놓고 적당한 맵기의 음식을 먹도록 한다. 이외에도 15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에 잠시 몸을 노출시키면 우리 몸이 체온을 올리는 과정에서 베이지색지방이 활성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