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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강한 음식은 왜 다이어트에 좋을까? [핏 클리닉]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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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강한 음식을 먹어야 다이어트에 유리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 식단'하면 대부분 밋밋하고 자극이 없는 음식을 생각하기 쉽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오산이다. 오히려 향이 강한 음식을 먹어야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왜일까?

◇향미 강하면 한입 크기 작아져
향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땐 베어 먹는 한입 크기가 작아져 평소보다 덜 먹게 된다. 실제로 네덜란드 연구팀이 향의 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에게 먹는 양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펌프로 약 30가지 맛의 바닐라 커스터드 디저트를 먹게 했다. 그 결과, 바닐라 향이 강할수록 베어 먹는 크기가 약 5~10% 감소했다. 연구팀은 "음식 간 향 차이는 크지 않았고, 참가자들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향내가 조금이라도 강하면 뇌에서 먹는 음식이 열량이 크고 두께도 두꺼운 것으로 인식하게 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음식에 신선한 허브나 양념을 더하면 평소보다 많이 먹은 것처럼 감각적 착각을 하게 된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비만하다면 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비만할수록 맛을 잘 못 느끼기 때문이다. 독일 베를린 차리테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인은 미각이 무뎌져 쓴맛, 단맛, 신맛, 짠맛, 감칠맛 등 다섯 가지 맛 중 단맛을 제외하곤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각 변화 크면 폭식 유발해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갑자기 삼삼한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폭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한국식품연구원 류미라 연구원은 "미각은 뇌와 연결돼 있어 갑자기 평소 먹던 맛에 큰 변화를 주면, 그전에 자주 먹었던 기억을 살려 이전 식단을 더 그리워하게 된다"며 "달고 짠 음식 섭취는 점진적으로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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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추, 마늘, 후추 등 이용할 수 있어
향이 강한 성분으로는 고추 속 캡사이신, 마늘 속 알리신, 후추 속 피페린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연소 과정을 촉진하는 수용체 'TRPV1'을 활성화한다. 또한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 분해를 돕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함유된 고춧가루 알약을 먹게 한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278kcal를 도 소모했다고 밝혔다. 물론 고칼로리, 고탄수화물 음식은 덜 먹도록 해야 한다. 떡볶이, 불닭, 마라탕 등은 향이 강하지만 동시에 탄수화물이 과도하게 들어있어,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극적인 성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 점막이 자극돼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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