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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관찰하며 장, 폐, 관절 건강 체크하는 법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06 01:00
◇1단계, 약지 두 번째 마디 두께 좁으면 과민성장증후군 위험
◇2단계, 양손 검지 맞대어 다이아몬드 공간 안 생기면 폐 질환 의심
◇3단계, 악력 약하면 전체적인 사망률 높아
손 악력은 대표적인 건강 위험 예측 인자다. 실제로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연구팀이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악력과 여러 질병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했더니, 악력이 약하면(여성 16㎏, 남성 26㎏ 이하)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암 발병 위험이 높고, 전반적인 사망률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깊었는데, 악력이 혈압이나 신체활동 능력을 살펴보는 것보다도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과는 관계가 없었다. 골격근의 움직임이 전반적인 신체 능력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악력은 보건소 등에 비치된 악력 측정기로 측정할 수 있다. 성인 남성 평균 약력은 40~60㎏, 여성은 30~40㎏ 정도다.
◇4단계, 손 통증 위치 따라 질환 달라져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모든 손가락 두 번째 마디가 뻣뻣하고 아프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정상 조직인 관절 활막(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활막 염증이 계속되면 1~2년 내 연골과 뼈가 손상될 수 있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보통 통증 부위가 빵빵하게 부어있고, 뻣뻣해진 후 1~2시간이 지나야 통증이 완화된다. 갱년기일 때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인대, 힘줄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땐 조금만 움직이면 좋아진다. 손가락 첫 마디가 아프다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서 관절 주변에 뼈 등이 자라는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 손가락이 하나만 아프다면 손가락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방아쇠수지증후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