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급증하는 10월에 필요한 '등산의 기술'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평소 복용하는 약을 반드시 챙긴 후 등산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을 날씨를 즐기기 좋아 등산객이 급증하는 10월은 산악사고도 가장 자주 발생하는 달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산악사고는 총 2만9672건이 발생했는데, 매년 10월에 가장 많은 사고(총 4153건)가 발생했다. 안전하게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등산 전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보자.

◇일기예보 확인하고 배낭은 가볍게
등산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일기예보를 통해 기상상태와 일출과 일몰 시각을 파악해야 한다. 해가 지면, 산은 도시보다 훨씬 빠르게 어두워져 조난 등 사고 위험이 커진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 등산을 마칠 수 있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배낭은 가볍게 챙겨야 한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등산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고, 허리 근육과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보통 몸의 하중이 1kg 증가할 때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4~5kg 늘어난다. 배낭은 최대 30kg 이내에서, 자신의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상비약·평소 먹던 약 꼭 챙겨야
배낭을 가볍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상비약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상비약으로는 각종 부상에 긴급대처할 수 있도록 압박붕대, 밴드, 상처용 연고를 비롯해 증상 완화 효과가 빠른 감기약, 진통제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평소 질환이 있다면, 복용하던 약을 챙겨야 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관 확장제를 준비해야 한다. 가파르고 험한 산길을 걷다 보면,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어 혈압이 오르기 쉽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약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당뇨 환자는 식사 후,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충분히 조절한 다음 등산을 하는 게 안전하다. 당뇨환자가 공복으로 등산하면 저혈당이 발생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식사 또는 인슐린 투약 직후 등산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 경우에도 저혈당이 생길 위험이 크다. 당뇨환자는 식사 또는 인슐린 투약 1~2시간이 지나고 나서 등산을 하는 게 안전하다. 식전 혈당이 300mg/dL 이상일 땐 등산하면 안 된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충분히 안정된 상황에서만 등산해야 하며, 등산 속도는 느리게 하는 게 좋다. 빠른 속도로 등산하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다. 심장질환·고혈압이 있으면 운동하다 돌연사할 가능성이 일반인의 100배이다. 50대 고혈압 환자 기준, 등산 중 최대 심박 수는 1분당 120~13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에도 산행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 119에 빠르게 신고하는 게 좋다. 신고를 할 때는 등산로에 배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함께 알려주면 구조대가 더 신속하게 신고 장소로 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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