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반복되는 입안 염증… '이것'이 의외의 원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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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성분이 있는 치약을 사용하면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곤하지도 않은데 입안에 자꾸 구내염이 발생한다면, 한 번쯤 치약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약 속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성분이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SLS는 계면활성제 성분이다. 강한 세정력과 뛰어난 사용감 때문에 치약뿐 아니라 세제, 샴푸 등에 쓰인다. 그러나 피부 점막을 자극해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6년 미국내과저널은 31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몇 년 동안 구내염이 발병하지 않았으나 SLS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 뒤 아프타성 구내염이 생겼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안에 빨간 띠를 동반한 1cm 미만의 둥근 궤양이 생기는 것이다. 해당 남성의 구내 궤양은 다음날 목젖까지 퍼졌다가 심한 통증을 일으켰고, 10일 후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된 적 있다. 아프타성 구내염이 잘 생기는 10명의 사람에게 첫 3개월은 SLS가 함유된 치약을, 이후 3개월은 SLS가 없는 치약을 사용하게 했다. 그 결과, SLS가 없는 치약을 쓰는 기간에 구내염 발생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뒤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SLS가 함유된 치약과 SLS가 없는 치약을 6주씩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게 한 결과, SLS가 없는 치약을 쓰는 기간 동안 구내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진들은 SLS가 강한 세정력 때문에 피부 점막을 자극해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원인 모를 구내염이 반복해 생긴다면 이를 닦을 때 SLS가 포함되지 않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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