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사망률 1위 '이 암'… 30대 환자 늘어나는 중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난소암은 부인암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인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난소암이다. 게다가 최근 환자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50~70대에 호발하는 질환이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환자가 2010년에서 2017년까지 7년 새 50.5%가 증가했다. 생존율이 낮은 만큼 초기 진단이 중요한데, 증상이 거의 없어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진행돼도 증상 거의 없어
난소암은 1기에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약 90%지만, 3기는 30% 정도로 매우 낮아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상당히 진행돼도 증상이 경미하다. 복통, 복부팽창, 질 출혈, 위장장애, 소화장애 등 일상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는 "초기 진단된 환자 대다수가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병변을 발견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만·가족력·무 출산 등이 발병 위험 높여
난소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요인으로 가족력과 유전적 변이가 꼽힌다. 부모 또는 가까운 친척이 난소암에 진단된 적이 있다면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골반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CA-125)로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BRCA1/2 나 린치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변이가 있거나 자궁암, 대장암 등 과거 병력이 있어도 주의해야 한다. BRCA 변이가 있는 여성은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면 암 발병을 예방할 순 있다. 자궁내막증 병력도 난소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조현웅 교수는 "임신 또는 출산하지 않아 지속해서 배란하거나, 10년 이상 프로게스테론 없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했거나, 고지방이나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해도 난소암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난소암 발병이 증가하는 원인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수술치료 해야
난소암이 발병했다고 해서 좌절하기보단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치료법이 등장해 예후가 매우 좋아졌다. 난소암 환자 15~20%는 BRCA 1/2 변이가 있는데, 이 변이는 표적치료제(PARP 저해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BRCA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는 수술 및 1차 항암치료 후 표적치료제로 유지치료를 했을 때 무병생존기간을 40개월 넘게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병기에 상관없이 개복수술로 가능한 모든 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하는 것인데, 초기라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고 환자가 미혼이거나 임신이 필요하다면 한쪽 난소만 제거하고 경과 관찰을 할 수도 있다. 병변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 않다면 개복이 아닌,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로도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난소암이 재발했을 때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 최근 난소암 재발 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 없이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편, 난소암은 특히 치료 전 환자의 임상 정보, 조직검사 병리정보, 유전체 검사 정보 등 여러 내용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 예후가 좋아지려면 종양을 전부 절제해야 하지만, 대부분 위, 소장, 대장, 횡격막, 간, 비장까지 복강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완전 절제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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