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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쉽게 삼키는 법… 캡슐은 고개 숙이고, 정제는?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19 21:00
◇캡슐은 고개 숙이고 알약은 고개 젖혀야
알약은 어떤 형태의 약이냐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달라진다. 캡슐 제형의 경우, 고개를 숙이고 먹으면 삼키기가 훨씬 수월하다. 캡슐은 일반 정제보다 가벼워 물에 뜬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 고개를 숙이고 약을 삼키면 좀 더 쉽게 약을 먹을 수 있다. 물은 한 모금 정도 머금고, 고개를 숙인 다음 캡슐을 입에 넣고 삼키면 약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정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정제를 혀 위에 놓고 생수병을 입술로 감싸 물을 쭉 빨아들이는 방법이다. 물을 빨아들이기 어렵다면 빨대를 이용해도 좋다. 정제를 혀 위에 두고 나서 빨대를 사용해 물을 빨아들이면서 약도 같이 삼키면 된다.
◇약 안 넘어간다고 쪼개거나 가루약 만들면 안 돼
여러 방법을 써도 알약은 먹기가 어렵다며, 약을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으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
약을 분할하거나 쪼개는 과정에선 약 가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탈모약, 전립선비대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피나스테리드 가루는 스치기만 해도 가임기 여성의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위장에서 서서히 녹아도 속쓰림 등 위장관 불편을 유발하는데, 가루약으로 먹게 되면 식도나 위 등을 심하게 자극해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위나 장에서 녹아야 할 약이 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식도에서 작용해버리면, 약효 대신 부작용만 얻을 수 있다. 약은 처방해준 대로만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도저히 알약을 먹지 못하겠다면, 진료할 때 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제형의 약으로 변경할 수 있는 지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