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성관계 의외의 효과… 체내 '이것' 배출에 도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15 13:11
인도네시아 에어랑가대 연구팀은 406명을 일주일에 3~4회 성관계를 가진 그룹과 성관계를 갖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는 2~4주 진행됐다. 그 결과, 성관계를 가진 그룹에서 신장 결석 자연 배출률이 5.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장 결석으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62% 더 적었다. 연구팀은 "오르가즘, 사정 중에 방광 경부의 수축과 이완이 일어난다"며 "그 과정에서 신장 결석이 빠져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성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요로결석 제거에 성관계가 도움이 된다는 2015년 터키 연구 결과도 있다. 터키 앙카라대 연구팀은 요로결석이 있는 남성 75명을 주 3~4회 성관계를 갖는 그룹, 배뇨장애 개선제를 투여한 그룹,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 총 세 그룹으로 나눠 2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성관계를 주 3~4회 가진 그룹의 결석 배출 속도가 평균 10일 이내로 가장 빨랐다. 연구팀은 "성행위 때 방출되는 산화질소가 요관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응급의학회보'에 게재됐다.
한편, 결석이 요관에서 4주 이상 빠져나오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고, 크기가 계속 커지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요로감염과 이로 인한 패혈증 위험까지 높아져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조각내 빠져나오게 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쓰거나, 내시경을 넣어 직접 빼낼 수도 있다.
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신경 써 물을 하루 2.5L 이상 마시는 게 좋다. 결석 성분이 되는 수산염이 많은 시금치, 초콜릿, 맥주, 땅콩 섭취를 자제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