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림프부종 있는데, 비행기 타도될까?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14 17:48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정수진 교수는 “림프부종은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수년이 지난 뒤에 재발할 수 있다”며 “급격한 온도 및 기압 변화가 림프계의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행기를 탈 때 주의가 요구된다. 비행 중에는 객실 내 압력이 감소해 피부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들고 더 많은 액체가 조직으로 빠져나가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부종 부위에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응급상황을 예방하는 방법들도 중요하다. 먼저 탈수 예방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부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특히 장거리 비행 중에는 수분을 잘 공급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피한다. 기내에서 자주 움직이고 근육 및 관절을 자주 스트레칭 해줘 조직에서 체액이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가능하면 무거운 짐을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림프부종 환자들은 여행 시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리거나 상처가 생기면 고여 있던 림프액에 세균 감염이 잘 발생해 부종이 악화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벌레가 많은 곳에 갈 때는 긴 옷을 입어 벌레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종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심하다면 감염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