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턱 여드름 나면 '자궁' 안 좋다는 신호… 진짜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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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이 발생하면 턱 주변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턱에 여드름이 많이 나면,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여기는 여성이 많다. 실제 자궁 건강과 턱 여드름 사이 관계가 있을까?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장준복 교수의 말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발생하면 턱 주변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실제로 높아진다.

◇자궁 노폐물이 전신 순환 방해, 턱에도 영향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한 양성 종양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이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여 생긴다고 설명한다. 장준복 교수는 "자궁에서 아랫배, 치골, 배꼽 위, 가슴, 턱이나 입 주변까지 임맥(몸 속 에너지가 순환하는 통로 중 하나)이 연결돼 있다"며 "자궁근종으로 인해 임맥 순환이 방해받으면 턱에도 영향을 미쳐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부속길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권나연 교수는 "에스트로겐의 자극으로 자궁근종이 심해질 수 있다"며 "동시에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되면 피지선 분포가 많은 턱이나 입 주변에 여드름이 난다"고 말했다.

◇해조류·견과류 섭취, 자궁 혈액순환 도와
자궁건강을 챙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준복 교수는 "자궁근종의 원인이 되는 어혈(혈액이 정체돼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병)이 생기지 않으려면 생리불순, 생리통 등을 미연에 치료해야 한다"며 "또한 생리 중에는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 찬 음료 등을 조심하고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고 몸을 춥게 만드는 의상도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미역, 김 등 해조류는 세포 조직 재생을 돕고 자궁근종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 자궁난소질환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풀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견과류도 피를 맑게 해 자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반면, 카페인, 콜레스테롤, 알코올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들은 자궁근종 성장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석류, 칡즙, 오메가3, 이소플라본, 감마리놀렌산 역시 천연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