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노스카나겔’ 바른다고 여드름 흉터 사라질까? [이게뭐약]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이게뭐약] 여드름흉터 치료제

▲ 동아제약 ‘노스카나겔’


여드름을 짜낸 자리에는 늘 흉터가 남는다. 짜낸 직후 빨갛게 부어오른 흉터는 여드름보다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약국에서 구매한 여드름흉터 치료제는 이때 발라야 한다. 흔히 ‘여드름흉터’라고 생각하는 크게 부어오르거나 깊게 파인 흉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흉터의 유형,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바르는 여드름흉터 치료제는 치료시기를 늦출 뿐이다.

◇‘노스카나겔’, 초기에만 효과… 파인 흉터엔 도움 안 돼
여드름을 짜낸 뒤 흉터가 남으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을 구매해 바르곤 한다. 동아제약 ‘노스카나겔’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만 128억원대 판매고를 올린 노스카나겔은 국내 여드름흉터 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일부 약들이 노스카나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사실상 승부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노스카나겔의 주요 성분은 ▲헤파린나트륨 ▲알란토인 ▲덱스판테놀이다. 헤파린나트륨은 혈류 증가와 피부 재생을 도우며, 알란토인은 보습과 함께 각질을 녹이고 부드럽게 만든다. 덱스판테놀 역시 두 성분처럼 보습,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효능들 모두 초기에만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들 성분은 부어오른 상처를 가라앉히는 데만 효과가 있으며, 위축성 흉터에는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이 성분들이 비후성 여드름흉터 치료에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위축성 흉터에 효과가 증명된 성분들은 아니다”며 “이제 막 흉터가 생겼을 때 바르면 비후성 흉터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피부 재생을 돕는 효과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노스카나겔을 보조적 용도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해당 성분들은 주로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보조제로 생각해야 하고, 심한 흉터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흉터,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져… 심하면 평생 남기도
여드름은 모공 속 피지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초기에 피지만 쌓인 상태에서는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 문제는 오랜 기간 방치해 염증이 동반된 경우다. 곪은 여드름이 터지거나 일부러 짜내면 붉은 자국, 색소 침착이 동반돼 흉터가 남게 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조직이 손상돼 살이 파이고, 반대로 과도하게 생성되면서 더 부어오를 수도 있다. 살이 파인 상태를 ‘위축성’, 부어오른 상태를 ‘비후성’ 흉터라고 한다. 위축성 흉터는 파인 깊이, 모양 등에 따라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으로 구분한다. 이 상태에서 흉터가 진피층까지 영향을 미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주민숙 교수는 “일반적으로 조직 파괴 반응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염증 정도에 따라 흉터의 상태가 결정된다”며 “여드름 치료가 지연될수록 염증이 커지면서 조직이 많이 손상되고 흉터가 남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여드름흉터가 남지 않으려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유화정 교수는 “손으로 만지면 상처가 덧나거나 이차 감염될 수 있고, 스스로 여드름을 짜는 과정에서 피지가 더 깊숙이 들어가 염증이 크게 일어나기도 한다”며 “여드름이 안으로 크게 곪거나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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