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 연세사랑병원
무릎·척추·어깨·족부 등 분야별 의료진 포진
환자 진료부터 수술까지 2주… 한 달 안 넘겨
무릎 수술 年 1만건, 인공관절 月 200~300건
자체 연구소·병상 수까지 대학병원 못지않아
7년간 내원한 환자 1만명 데이터 분석해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 상용화 눈앞
3세대 디자인도 선제적 도입
강남권 유일 관절전문병원… 무릎 전문만 8명
관절전문병원 타이틀을 얻으려면 보건복지부가 관절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공식 인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병상 수 ▲필수 진료과목 ▲의료 인력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기준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 심사, 현지 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4기 1차 년도 전문병원(2021~2023년)으로 지정됐다. 4기 1차 년도에 지정된 관절전문병원은 서울에 오직 다섯 곳이며, 이 중 강남권에 위치한 관절전문병원은 연세사랑병원이 유일하다.
연세사랑병원은 관절·척추 질환에 있어 국내 여느 대학병원 못지않은 술기와 진료 환경을 제공한다. 우선 관절·척추 환자만 보는 의사 수가 대학병원보다 훨씬 많다. 국내 대학병원 중 무릎만 보는 의사가 3명 이상인 곳이 드문데, 연세사랑병원에는 무릎 질환 전문만 8명이며, 척추 질환 전문 4명, 어깨 질환 전문 3명, 족부 질환 전문 1명의 의사가 상주한다. 더불어 마취통증의학과 4명, 영상의학과 2명, 내과 1명 등 총 25명의 전문의들이 관절·척추 질환자만을 위해 진료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의사 수뿐 아니라 병상 수 역시 190개로 넉넉하다"며 "환자 수술이 진료 후 2주에서 한 달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빨리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 연세사랑병원에서 1년 안에 이뤄지는 무릎 수술 건수만 약 1만건. 인공관절 수술(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은 한 달에 200~300건씩 진행된다.
한편, 환자의 15%는 80대 이상 고령층이다. 고 병원장은 "고령층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일부 병원에서 꺼리기도 한다"며 "우리 병원은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충분해 적극적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연구소 설립, 동양인 맞춤 인공관절 개발
자체 연구소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척추 관련 학회에 연구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지금껏 인공관절 관련 논문은 80편 이상 발표했다. 줄기세포 관절치료 관련 SCI급 논문도 20편 넘게 발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건수다.
최근 자체적인 인공관절 개발에도 성공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7년에 걸쳐 우리 병원 환자 약 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 동양인에게 맞는 인공관절 개발에 성공했다"며 "빠르면 올가을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관절전문병원 중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관절을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3세대 인공관절 활용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직접 개발한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특징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환자의 무릎 상태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찍어 연골 두께를 정확히 파악한다. 검사 영상을 이용해 환자의 무릎 상태를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 무릎 관절의 뼈 모형을 만들어낸다. 이를 이용해 전문 인력이 가상으로 인공관절을 끼워 넣어 보면서, 정확한 뼈 절삭을 위한 환자별 맞춤형 수술 도구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적용한다. 이 PSI를 손상된 관절 부위에 끼우고 관절을 깎아내면 인공관절을 제자리에 넣을 수 있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이 되도록 사전에 철저히 계산하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최소화되고 불필요한 과정과 시간이 줄어 염증 같은 합병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수술이 25분 내외로 짧게 끝나 환자 회복도 빠르다.
연세사랑병원은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을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은 개인 맞춤형에 한 발 더 다가간 인공관절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널리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사용하는 곳이 드물다.
고용곤 병원장은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은 두께, 크기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서 환자 체형과 가장 흡사한 인공관절을 골라 수술할 수 있다"며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