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심근경색은 시간 싸움… 약물 방출형 스텐트로 혈관 재협착 막을 수 있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헬스 톡톡_ 유철웅 고대안암병원 교수

서구화된 식생활, 젊은 층 심근경색 증가
가슴이 찔리는 듯한 통증 땐 즉시 병원을

풍선·스텐트 등으로 뚫어 막힌 혈류 회복
재발 위험 높아… 약 복용·생활 관리 중요

 




급성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고 혈전증에 의해 심장에 산소·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증상 발생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생존해도 치료가 늦으면 회복이 어려워지는 만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에게 심근경색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심근경색은 어떤 질환인가?

"심근경색은 혈전으로 인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근육(심근)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근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소판과 같은 혈구가 응집돼 혈전이 발생한다. 최근 성인병 환자가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심근경색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심근경색은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뚫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혈관이 막혀 심근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근이 괴사·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광범위하게 괴사될 경우 쇼크가 발생하고, 심장마비와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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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는 “심근경색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며 “치료가 늦으면 쇼크·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30/2022083001695.html

―의심 증상이 있다면?

"혈류가 차단돼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가슴에 무거운 물건을 얹어놓은 것처럼 숨을 제대로 못 쉬기도 한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으면 1차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심전도와 같은 기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과 같은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통증이 경미해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급성심근경색 증상이 발현되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환자가 극심한 흉통으로 인해 공포감·불안감을 느끼면 심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곁에서 공포감을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심호흡하되, 팔·다리 마비 증상이 있으면 자제하는게 좋다."

―심근경색 검사 방법은?

"대부분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 여부를 확인한다. 부가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심근이 괴사됐을 때 나타나는 심근 효소 수치를 측정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관상동맥조영술에 근거해 결정한다."

―어떤 치료법들이 있나?

"관상동맥이 막히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거나 풍선확장술, 스텐트삽입술 등과 같은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해 폐색된 부위를 뚫어줘야 한다. 다만 혈전용해제의 경우 관상동맥중재술에 비해 효과가 낮고 뇌출혈·장출혈 등 출혈 위험이 있어, 대부분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한다. 혈전이 오랜 기간 진행된 경우에도 혈전용해제만으로 치료가 어려워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혈관을 넓혀야 한다."

―관상동맥중재술의 종류는?

"막힌 혈관에 유도 철선을 통과시킨 후 작은 풍선으로 막힌 부분을 넓히는 '풍선확장술'과 특수 금속으로 된 스텐트 튜브를 활용해 관상동맥 혈류를 회복시키는 '스텐트삽입술' 등이 있다. 대부분 풍선확장술 후 스텐트삽입술을 진행한다. 혈전으로 혈관이 막힌 경우 풍선확장술만 시행하면 혈관이 파열·박리될 수 있고, 충분히 넓어지지 않고 다시 오므라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전을 제거했지만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혈전용해제 치료 후 허혈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스텐트삽입술을 진행한다. 최근 시술에 사용되는 스텐트는 대부분 약물 방출형 스텐트로,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고 스텐트 삽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관 내막 손상, 염증 반응을 최소화한다."

―최근 주목받는 심근경색 치료법이 있다면?

"스텐트, 풍선, 혈전 흡입 카테터 등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 기구들이 계속해서 개발되면서 치료 효과도 좋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금속 스텐트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특수 약물이 도포된 스텐트를 이용해 혈관 재협착 및 혈전 발생도 방지하고 있다. 재관류 손상에 따른 심근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치료 후 재발될 가능성은?

"다른 혈관에 병변이 동반된 경우 해당 혈관으로 인해 심근경색이 재발할 수 있다. 1년, 2년, 3년 동안 추적 관찰했을 때 재발 위험이 각각 15%, 20%, 30% 정도로 확인됐다. 심근경색 치료를 받았다면 증상이 없어도 추후 심근경색이 재발하거나 동맥경화·협심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소식(小食), 꾸준한 운동, 금연 등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이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정기 검진을 통해 수시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 받은 약도 잘 복용해야 한다. 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신속하게 내원할 수 있는 응급실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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