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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잘 못 하면 뇌졸중 위험 커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8/29 14:28
프랑스 국립 보건 의료 연구소는 수면이 심뇌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질환이 없는 50~75세 성인 72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점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 ▲수면 무호흡증 여부 등 수면 습관을 바탕으로 수면 점수를 0에서 5점으로 매겼다. 숫자가 높을수록 정상적으로 자는 사람으로 분류했다. 정상 수면은 과도한 낮잠이나 불면증 없이, 하루에 평균 7~8시간 자는 것으로 정의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2년마다 총 10년간 관찰했고, 다른 심장 질환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실험 참가자의 ▲생활 방식 ▲개인과 가족 병력 ▲건강 상태 등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수면 점수가 1점 내려갈 때마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생길 위험은 22% 감소했다. 또 0점이나 1점을 받은 사람보다 5점을 받은 사람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75% 낮았다.
수면 부족이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많이 이전에도 많이 발표됐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하루 6시간 미만 자는 사람이 6~9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20% 높다고 2019년 발표했고, 미국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 건강행동변화센터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2%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2018년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팀은 수면시간이 너무 짧으면 내피세포 기능이 손상돼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가 많아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인 아부바르크 남비에마(Aboubakari Nambiema)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자는 것은 중요하다"며 "건강을 위해 어릴 때부터 좋은 수면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2022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