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여드름·소화불량…사소한 증상이 ‘이것’ 신호일 수도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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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이 나빠지며 동반되는 사소한 건강 이상들을 잘 살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간에서 직접적인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간이 나빠져 건강 이상 증상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태가 나빠진 간을 방치하면 간암이나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으로 이어진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한번쯤 간 건강을 되짚어 봐야 할까?

◇신체 이상 반복되면 간 질환 검사 받기
이대목동병원에서 제시한 간질환 자가검진표에 의하면, ▲가족 중 간질환 환자나 간질환으로 숨진 사람 있음 ▲과도한 음주 ▲수혈 경험 있음 ▲당뇨·비만·고혈압 있음 ▲배에 가스 자주 차고 소화 안 됨 ▲입에서 역한 냄새 ▲눈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짐 ▲뚜렷한 이유 없는 피로감 지속 ▲나이에 맞지 않게 나는 여드름 ▲목·가슴·배에 붉은 혈관 비침 ▲복부 오른쪽 위에서 느껴지는 통증 ▲잦은 구역질과 소화불량 등 18가지 항목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간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평상시 고단백·고비타민 식사하고 절주
단백질과 비타민은 간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도울 뿐 아니라, 지방을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지단백질을 합성해 지방간을 개선한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게 좋다. 다만, 간염이 장기간 지속돼 간이 섬유화된 ‘간경변’ 환자가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암모니아가 생기는데,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선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암모니아가 혈액 속을 떠돌다 뇌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환자는 체중 1kg당 하루 1.2-1.5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비타민 B군은 간 효소의 구성성분이라, 간의 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해 준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로 간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음주, 간질환 병력과 무관하게 하루 채소 섭취량이 100g 늘 때마다 간암 발생 가능성이 8%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색 채소인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와 달지 않은 과일을 잘 먹는 게 좋다. 음주를 했다면 술을 마신 후 최소 2~7일이 지나기까진 술을 멀리해야 한다. 간이 충분히 재생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면, 손상이 누적돼 나중엔 재생이 아예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