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올 때 유용한 레인부츠… '이 병' 유발하기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8/09 13:52
◇딱딱한 밑창, 족저근막염 위험 높여
레인부츠의 딱딱한 밑창과 무게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찌릿한 통증을 유발한다. 레인부츠는 고무나 합성수지 소재이고, 보통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부피가 커서 무겁다. 그래서 뒤꿈치부터 앞꿈치로 차례대로 닿지 못하고, 발 전체가 한 번에 땅에 닿는다. 딱딱한 밑창으로 발이 한 번에 닿으면, 발은 지면이 닿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하지 못한다. 계속 충격을 받으면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 비교적 가볍고 굽이 낮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밑창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권장한다. 또 걷기 전후로 마사지와 발가락 운동을 하면 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그란 물건을 발바닥 위에서 굴리거나, 발가락에 힘을 줘 발가락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 따뜻한 물로 족욕하는 것도 발 근육을 이완시켜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통기성 떨어져 무좀·습진 생길 수도
레인부츠는 방수가 잘되지만, 통기성은 떨어진다. 특히 비에 젖은 레인부츠를 방치하면 세균 증식이 쉬워 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무좀, 습진, 한포진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발에 땀과 습기가 엉키면 습진과 한포진도 생기기 쉽다. 레인부츠를 신고 난 후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졌거나 새하얗게 일어났다면 무좀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물집이 생기면 습진과 한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습진과 한포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구별하기 힘드나, 한포진은 물집 크기가 더 작고, 습진보다 훨씬 가렵다.
무좀, 습진, 한포진을 막으려면 집에 돌아온 후 레인부츠를 뒤집어 잘 말려야 한다.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신발 내부 건조가 잘 된다. 레인부츠를 신고 난 다음, 발도 깨끗하게 씻어 건조해야 한다. 또 레인부츠를 착용하기 전 면양말을 함께 착용하면 땀을 흡수할 수 있어 좋다. 무좀, 습진, 한포진이 의심되면 보습제나 약을 잘 발라줘야 하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