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심근경색 겪었다면 운동은 '이렇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심장질환이 있다면 선선한 저녁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더우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땀을 흘린다. 땀을 흘리고 나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가 진행,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혈액량 감소는 혈액을 농축시켜 혈전 발생 위험도 높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 심장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의 생명을 위협한다.

흐린 날에도 더운 요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심장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법을 알아봤다.

◇뜨거운 낮·교감신경 활성화 된 아침 피해야

심장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기온이 높은 한낮 시간을 피해 운동을 해야 한다. 심장병 환자들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지기에 운동은 물론, 외출도 피하는 게 좋다.

한낮을 피하라고 하면, 낮보다 선선한 아침 운동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장질환자에게 아침운동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 교감신경은 우리가 자는 동안 작용이 줄었다가, 잠에서 깨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아침은 심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시간이다. 되도록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야외활동을 하는 게 안전하다.

◇선선한 시간에 유산소 운동하기

심장질환자에게 추천되는 운동은 선선한 시간에 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가 있다. 빨리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3~5회씩 30~60분간 지속하는 게 좋다. 단, 운동은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소량의 전해질도 섭취해줘야 한다. 체중의 4∼5%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인체 기능은 물론 운동 능력도 현저히 저하된다. 체중의 1.9% 정도 체액이 손실된 상태에서는 지구력이 10%가량 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혈장량이 줄고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능력 저하와 열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다.

물은 150∼200mL 정도의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길 권한다. 한꺼번에 많은 수분(600mL 이상)을 섭취하면 위에서 흡수되는 양이 너무 많아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다.

만일 운동 중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나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실신 또는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꼭 병원을 방문해 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장질환자는 증상을 방치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런 찬물샤워 위험

운동을 후에는 마무리도 안전하게 해야 한다. 심장질환자는 운동 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덥다고 급하게 찬물로 샤워하면 더운 날씨에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심장병이 악화할 수 있다. 동맥경화반이 갑자기 파열돼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정지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열을 식히기 위해 급하게 찬물을 끼얹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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