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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비염이 유전된다는 얘기를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알레르기 물질에 반응하는 질환이 가족력과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소아 알레르기 비염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성인보다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나영호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 연구팀은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소아환자 부모의 약 50%는 알레르기 비염환자였다고 밝혔다. 반면, 성인 환자 부모도 알레르기 환자인 경우는 15% 미만이었다.

연구결과를 보면, 성인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부모의 과거 질환 병력이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소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피부 알레르기, 두드러기, 습진 등의 과거 질환 병력이 있는 부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소아 부모의 50% 이상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였다. 소아 환자 아버지의 62.8%, 어머니의 47.8%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였다. 성인 환자 아버지의 14.9%, 어머니의 14%만이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인 것과 대조적이다.

연구팀은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성인보다 소아에게 크게 작용하며,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시점이 성인과 소아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성인과 소아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와 관리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경기 지역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를 내원한 성인 222명과 소아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