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는 게 아니어도, 식사 때마다 맑은 콧물이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역시 비염의 한 종류다. 바로 ‘혈관 운동성 비염’이다.
◇외부 자극 있을 때 ‘맑은 콧물’ 나는 게 주요 증상
혈관 운동성 비염은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털 ▲진드기 같은 항원 탓에 생기지만, 혈관 운동성 비염은 ▲기후나 습도 변화 ▲알코올 ▲강한 냄새 ▲먼지 등 비특이적 자극 탓에 생기는 ‘비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자료에 의하면 혈관 운동성 비염은 콧속에 분포된 자율신경이 망가져서 발생한다. 자율신경의 역할 중 하나가 콧물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인데, 신경이 망가지니 콧물 분비량이 과도해지는 것이다.
코가 계속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다. 가끔 두통이 동반될 수 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흔한 재채기나 간지러움은 심하지 않다.
◇자극 피하고, 항콜린제·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면 완화돼
코를 훌쩍이기 싫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이다. 미세먼지 양이 많거나, 일교차가 심한 날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해 공기를 바로 들이마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항콜린제나 항히스타민제 스프레이를 뿌리게 된다. 먹는 약은 큰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