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에어컨 바람 쐬는데, 왜 나만 더 추울까?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 근육량이 적거나, 뱃살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잘 느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딜 가든 에어컨 바람이 느껴지는 여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시원하다는데 나 혼자만 추운 것 같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까?

◇위로 혈액 몰리면 추위에 취약해져
야식을 자주 먹거나 폭식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추위에 민감해질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한다. 혈액이 몸 곳곳으로 퍼져야 대사가 원활해져 열이 발생하는데, 위에만 혈액이 몰려 있다면 이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여성은 생식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에도 신체 중심 쪽으로 열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야식을 자주 먹거나 폭식하면 추위를 더 쉽게 느끼게 된다.

◇근육 부족하면 몸에서 발생하는 열 줄어
근육량이 부족해도 추위를 잘 탄다. 몸속 열의 50% 이상이 근육에서 만들어진다. 또 피부 아래서 뼈와 장기를 보호하는 근육 특성상, 근육이 많고 두꺼울수록 몸 안쪽까지 냉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식사량이 줄면 근육도 줄어 추위를 쉽게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등 하체 근육은 몸의 2/3를 차지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량 같은 사람 중, 뱃살 많은 쪽이 추위 더 잘 느껴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추위를 덜 탄다. 체온을 외부에 뺏기지 않도록, 지방이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에만 지방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추위에 약하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은 팔다리나 어깨에서 열을 잘 빼앗기기 때문이다. 전체 지방량이 같아도 배에 지방에 몰려있는 사람이 추위에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단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탓일 가능성 있어
최근 들어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것과 더불어 살이 갑자기 찐 경우에 그렇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으니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추위도 많이 타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누렇게 변하거나, 몸이 잘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질환이나 고지혈증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의심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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