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주범 ‘에어컨’… 위험 줄이려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사진설명=에어컨을 사용할 땐 2시간마다 한번씩 환기해야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 이하에서 16일 만에 7만 명으로 급증했다.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것. 이 와중에 낮 최고 온도는 30도를 웃돌아,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에어컨을 끌 수 없다.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BA.5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은 지난봄 유행했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2)보다도 35.1%나 빠른데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에어컨, 코로나 바이러스 곳곳에 퍼뜨려

에어컨은 실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주범이다. 중국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이 지난 2020년 1월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에어컨 바람 때문에 서로 떨어진 자리의 사람들이 동시에 감염됐다고 발표하면서 에어컨의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이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5월 30일 백브리핑에서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지난 2년 동안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에어로졸 형태로 전염되는데, 에어컨을 가동하면 공기 중에 떠 있는 에어로졸이 멀리 확산한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무려 2~3시간이나 떠 있어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밖으로 내보내는 수밖에 없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떠 있는 에어로졸이 나가지 못한 채 공간 곳곳에 퍼져 전파 가능성을 높인다. 문제는 보통 에어컨을 밀폐된 공간에서 가동한다는 것이다.

◇2시간에 한 번 꼭 환기해야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에어컨 바람 방향과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바람 방향이 벽이나 천장을 향하도록 하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바람 세기는 가능한 한 약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 세기, 방향과 별개로 환기는 필수다. 가정에서 에어컨을 틀 땐 최소 1일 3회 회당 1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한다. 입구뿐만 아니라 창문 등 다른 출입구를 함께 열어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모두 개방했을 때 비말 입자 소멸 시간이 40분에서 25분으로 약 38% 단축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땐 비말이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선풍기는 함께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기 재순환을 유발해 바이러스가 더 멀리 구석구석 퍼질 수 있다. 공기청정기나 제습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사무실 바닥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배출구 주변에서 비말(침방울)이 발생하면 상승 기류를 타고 사무실 전체에 퍼질 수 있다는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제습기를 사용하면 호흡기관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건조한 호흡기에 특히 잘 침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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