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뇌졸중 발생 전 '우울증' 잘 생긴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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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생기기 전에 우울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뇌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생기며, 손발 마비, 언어 장애 등을 동반한다. 그런데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우울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스터대 연구팀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1만797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하며 뇌졸중이 일어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하며 분석했다. 또한 뇌졸중 전후로 우울 증상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 중 425명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이들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 진단을 받기 전부터 우울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급성 뇌졸중을 경험한 이후에 우울 증상이 심해지며 몇 년 동안 지속됐다.


우울증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혈소판, 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혈액응고나 혈관 수축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우울증으로 인한 잦은 흡연과 신체활동 감소 역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저자인 블로츨은 "우리의 연구를 통해 뇌졸중이 생긴 이후뿐만 아니라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부터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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