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비.바] 체내 쌓인 독소 때문에 살 안 빠진다?

이상열 대한비만학회 IT융합 대사증후군 치료위원회(경희대병원)

[대한비만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잘못된 비만 상식 바로잡기(잘.비.바) 26편

▲ 게티이미지뱅크


체내에 쌓인 ‘독소’가 비만이나 요요 현상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잘 맞지 않는 이야기다. 사실 ‘독소’라는 말 자체가 의학적으로 정확한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우리 몸 안에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갖가지 독성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체내로 들어오는 물질의 일부 역시 몸에 해로운 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독성 물질은 대부분 간이나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또한 면역 반응을 포함한 다양한 체내 방어기전에 의해 대부분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비만한 지방세포 자체가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들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로 인한 만성 염증성 상태가 비만이나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학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체내 생리적 반응을 ‘독소’에 의한 것이라 지칭하기는 적당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 역시 부족하다.

또한 요요현상은 ‘독소’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긴 자연스러운 방어 현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운동이나 식사와 같은 체중 감량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체지방의 감소뿐 아니라 체내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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