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는 해충 아닌 익충… 사라지면 아쉬울라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 러브버그는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거나 청소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DB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일부 지역에 러브버그가 떼 지어 출몰했다. 러브버그는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짝짓기하는 상태에서 발견돼 러브버그란 이름이 붙었다. 작년까진 보이지 않다가 올해 여름 유독 러브버그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뭔지, 건강에 유해하진 않은지 알아봤다.


러브버그가 늘어난 이유는 기후 변화에 있다. 본래 러브버그는 5~6월 달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곤충도 생체시계가 있는데, 보통 러브버그는 땅속에 모여 있다가 바깥 날씨의 상황을 보고 눈앞에 나타난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은 “올해 같은 경우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되다 보니 한꺼번에 출몰한 것이다”고 말했다.

독성은 없다. 되레 러브버그는 진드기 박멸과 환경 정화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다. 간혹 창틀을 뚫고 러브버그가 나타났다거나 러브버그에게 물림을 당했다는 사람이 커뮤니티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강운 소장은 “러브버그는 액체 등을 흡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달된 입 구조가 아니다”며 “애초부터 방충망을 뚫거나 사람을 물 수 없는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곤충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1~2주 내로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존 기간이 짧아서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아 번식할까봐 우려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러브버그가 알을 낳고 성충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금 눈앞에 보이는 러브버그는 1~2주 내로 다 사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러브버그를 퇴치하고 싶다면 창문을 닫아 러브버그 유입을 막거나 청소기를 통해 러브버그를 처리할 수 있다. 러브버그에 물을 뿌리면 날개가 젖어 활동에 제약받기 때문에 스프레이로 러브버그에 물을 뿌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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