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 진료 시작
항암 과정 중 발생하는 모든 증상, 여러 科 의료진 함께 돌봐
한방 치료로 후유증 관리… 면역주사·온열·고압산소치료도
기존 의학에 기능·보완의학 접목, 최상의 시너지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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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산차병원 다학제 암케어센터 한방내과 이지영 교수, 전성하 센터장, 재활의학과 조계희 교수, 핵의학과 이주희 교수, 한방내과 주정현 교수, 박별님 암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환자의 암 치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산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를 오픈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는 암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암 치료 중간에 발생하는 치료 공백을 메꿔 환자 고통을 덜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차움에서 12년간 성공적으로 검증된 '통합의학'을 적극적으로 도입, 1대1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영입된 핵심 인물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전성하 센터장이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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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센터다. 어떤 진료과들이 진료하나?

"암 치료를 위해 기본적으로 참여하는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외에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한의사가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암 환자들은 우울감·분노감 등으로 많이 힘들어한다. 이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관리해준다. 재활의학과 의료진은 수술 후 팔 부종 등 후유증 관리와 운동 프로그램 처방 등의 일을 도맡는다. 한의사들은 수술 후 기운이 없는 환자들의 기력을 북돋는 역할을 주로 한다. 조금 더 공격적인 한방 치료를 원하는 환자에게는 암을 억제하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통합 의료서비스가 도입된 배경은?

"한방 치료는 주로 암 치료에 의한 후유증 관리를 위해 쓰인다. 예를 들어, 항암·수술·방사선 치료 뒤엔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이 없고, 구역질이 나고, 팔다리가 저린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 완화에 한방 치료 효과가 크다. 특히 팔다리가 저린 신경병증에 유효한 약이 많이 없는 편인데, 이때 침 치료가 효과적이다. 실제 많은 환자가 암 치료를 위해 병원은 병원대로 다니고, 후유증 관리를 위해 따로 통합의학을 시도한다. 우리 센터는 이렇게 각자 알음알음 시도하는 통합의학을 대학 제도권 내로 직접 들여와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시행하고자 했다. 통합의학을 시도하는 로컬 암 요양병원이나 암 한방병원이 많이 생겼지만, 대학병원급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적인 면이 약해 환자에게 패혈증 등 중증 감염이 생겼을 때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주로 시행되는 통합의학 치료법은?

"▲면역주사치료 ▲온열암치료 ▲고압산소치료다. 면역주사치료는 체내에서 암세포에 대항하는 NK세포, 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치료다. 미슬토, 싸이모신 알파 등의 성분을 주사로 주입한다. 글루타치온, 셀레늄, 비타민C 성분을 활용하기도 한다. 온열암치료는 고주파로 체내 열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항암·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시행했더니 환자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암세포가 산소가 약간 부족한 상태에서 잘 살아남는 특성을 반대로 활용,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체내 고압산소를 주입하면 암세포가 방사선이나 항암에 더 취약해진다."

―다른 암병원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환자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케어'까지 모두 시행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암병원들은 2~4주에 한 번 환자에게 항암 치료만 시행할 뿐, 그 사이 환자를 따로 돌보는 시스템이 없다. 우리 센터는 항암 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함께 케어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자체적인 '암 통합 힐링센터' 운영도 이를 위한 것이다. 암 통합 힐링센터에는 자연섭리 건강법 창시자 이상철 차움 고문,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 감독,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 정효순 대표, 차의과학대 통합의학대학원 임은진 교수, 차의과대 미술치료 대학원 김태은 교수 등이 합류해 환자들의 식이와 정신 건강 등을 돕는다."

―어떤 환자들에게 특히 적합한가?

"모든 암 환자들은 우리 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완치가 어려운 4기이거나, 치료를 다 끝마쳤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항암·방사선 등의 치료를 하면서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의 암 치료법이 아닌 다른 치료를 시도해보고 싶은 젊은 호스피스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암 환자가 단순히 암 치료뿐 아니라 그 밖의 '케어'까지 총체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우리 병원의 시스템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또한 기존 의학과 통합의학이 서로 잘 접목돼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증명하고 싶다. 다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센터가 기존 암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항암 치료를 받기 싫다고 오시는 분들도 필요한 경우 잘 설득해서 항암을 받게 하는 쪽을 권장한다. 우리 센터도 항암, 수술, 방사선이 주된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