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난임까지 부르는 자궁근종…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헬스조선 건강똑똑 <자궁근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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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똑똑에 출연한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오른쪽)이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성인 여성이라면 '자궁근종'에 대해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자궁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혹인 자궁근종은 20대부터 발생할 수 있고, 40~50대가 되면 60%에 가까운 여성들이 자궁근종을 갖게 된다.

지난 6월 22일 오후 3시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자궁근종'을 주제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가 진행됐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병원장이 출연해 자궁근종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비수술 하이푸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영상은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생리 불규칙해지고, 통증 발생… 난임 유발도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점점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29만4789명에서 2017년 37만1473명으로 26% 증가했다.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궁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 발생이 드물고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구성원 중 자궁근종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자궁근종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통과 골반통증이다. 성영모 병원장은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할 때 덩어리가 함께 나오면서 심한 빈혈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근종이 자궁의 전벽에 위치하게 되면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빈뇨나 요실금이 생길 수 있고, 배를 만져보면 손으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반대로 근종이 자궁 후벽에 생기면 척추를 눌러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장을 부분적으로 폐쇄시켜 소화불량이 생기고, 먹어도 더부룩한 증상, 가스가 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이 착상을 방해하는 위치에 발생하면 난임이나 반복적인 유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근종 성장 속도 빠르고, 증상 있으면 치료해야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거나 증상을 유발할 때는 치료가 필수다. 치료 방법은 수술치료와 비수술치료로 나뉜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 개복 근종제거술, 단일공복강경 제거술, 자궁경수술 등이 있고,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하이푸(HIFU), 자궁근종색전술이 있다. 성영모 병원장은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하이푸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근종을 태우는 치료법"이라며 "안전하면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하이푸 치료 원리는 돋보기에 비유할 수 있다. 돋보기를 통해 햇빛 에너지가 한 점에 모여 열을 발생시키듯이, 하이푸 역시 여러 개의 초음파를 한 곳에 모이게 해 물리적인 파장에 의해 열을 발생시킨다. 성영모 병원장은 "하이푸 치료법을 사용하면 피부를 관통시켜 몸 속의 한 점에 있는 종양을 태울 수 있다"며 "즉, 피부는 보존하면서 종양만 태운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개복 과정이 필요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두 번째 장점은 시술받으면서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 통증이 있더라도 바로 조절해 제어가 가능하다. 더불어 방사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치료를 시도해도 안전하고, 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시술하자마자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 시간은 자궁근종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성영모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경우 하이푸 4D 부피입체 치료를 하는데, 근종 5cm를 기준으로 하면 15분 내외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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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하이푸 4D 부피입체 치료, 시술시간 더 짧아 
하이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기존 하이푸의 경우 On-Off 방식으로 한 점씩 치료를 해나가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더 발전한 것이 하이푸 4D 부피입체 치료다. 하이푸 4D 부피입체 치료는 열을 구 모양으로 크게 키워 더 많은 영역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 성영모 병원장은 "하이푸 4D 부피입체 치료를 하면 시술시간이 짧아지고 환자의 회복도 더 빠르다"고 말했다.

하이푸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통증, 장기 화상 등이 있다. 다만, 강남여성병원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거의 없고, 합병증 발생 비율 역시 2.6% 내외로 매우 낮았다. 성영모 병원장은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 후에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하이푸 시술 후에는 식단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는 홍삼이나 석류, 칡 같은 음식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또한 운동, 영양제 등을 통해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한편, 성영모 원장이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자궁근종 환자들을 위해 '자궁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궁 건강의 중요성과 더불어 자궁 근종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법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오는 7월 10일 더케이 호텔 서울에서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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