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겨땀’ 걱정에 쓴 ‘데오드란트’… 독될 때 있다?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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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드란트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적당량 사용하며 사용 후 제대로 씻어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은 땀의 계절이다. 종일 기온이 높고 습하다보니 잠깐이라도 외출 할 때면 금세 옷이 땀에 젖어있다. 겨드랑이에서 끊임없이 땀이 나와 곤란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나타난 제품이 바로 데오드란트다. 데오드란트는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데오드란트도 자주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봤다.

데오드란트는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바르면 염산이 생성돼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런 다음 옷을 입기 전에 데오드란트를 바르고 완벽하게 건조시킨다. 바른 후에는 완전히 말린 후 옷을 입는 게 올바른 순서다. 자주, 과량 사용하지 말고 제품이 권고한 횟수만큼만 사용한다.


데오드란트의 과도한 사용이 발진이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오드란트의 화학성분은 겨드랑이 주변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하고 모공 입구를 막는다. 피부가 얇은 겨드랑이 부위가 장기간 이 화학성분에 노출될 때 피부는 자극을 받는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알레르기가 발생한 부위를 긁게 되는 경우엔 염증과 상처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피부색까지 변할 수 있다. 특히 제모제 사용 후 곧바로 데오드란트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약한 피부에 부담을 줘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따가움을 느낄 수 있어 과다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는 것보다 씻어내는 것이다. 귀가 후엔 반드시 샤워를 통해 데오드란트를 잘 닦아낸다. 데오드란트에 들어 있는 알루미늄염은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염증이나 신장질환을 부를 수 있다. 데오드란트의 주요성분 중 하나로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이 든 데오드란트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땀 분비세포가 위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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