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씀씀이 커진 그 분, 혹시 '이 기능' 저하?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22 22:30
산전수전 다 겪고 노년기를 맞이한 사람은 주변에 관대해지곤 한다. 물질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재단에서 주관한 전국민 기부실태조사 ‘2018 기빙코리아’에 의하면 노년층은 다른 연령대보다 기부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타인에게 인색하던 사람이 갑자기 관대해진 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주변에 돈을 지나치게 베푸는 행위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켁(keck) 의과대학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노인이 경제 상황 관리에 느슨해지는 이유를 ‘인지 기능’에서 찾았다. 연구를 위해 치매·인지장애가 없는 평균 나이 69.21세 노인 67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실물 화폐로 10달러를 받은 후, 이중 얼마를 자신이 갖고 얼마를 낯선 이에게 나누어 줄 것인지 결정하는 실험에 참가했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에 사용되는 ‘의미유창성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심리 검사도 진행됐다. ‘유창성’은 어휘나 아이디어를 빠르게 떠올리는 능력을 말한다. ‘동물’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60초 내로 개별 동물의 이름을 최대한 많이 대는 것이 의미유창성 검사의 한 예다.
연구 결과, 타인에게 돈을 많이 떼어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용 신경심리 검사 점수가 낮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인지기능이 저하됐단 뜻이다. 참가자의 나이·성별·학력 등 다른 변인은 모두 통제된 상태였다. 당장은 치매가 없다 하더라도,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
논문 주 저자인 이스라엘 바일란대 갈리 와이스버거 사회과학부 교수에 의하면, 평소에 그렇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뇌에 변화가 생긴 탓일 수 있다. 이에 논문 시니어 저자인 켁 의과대학 듀크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고하는 사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변에 돈을 지나치게 베푸는 행위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켁(keck) 의과대학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노인이 경제 상황 관리에 느슨해지는 이유를 ‘인지 기능’에서 찾았다. 연구를 위해 치매·인지장애가 없는 평균 나이 69.21세 노인 67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실물 화폐로 10달러를 받은 후, 이중 얼마를 자신이 갖고 얼마를 낯선 이에게 나누어 줄 것인지 결정하는 실험에 참가했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에 사용되는 ‘의미유창성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심리 검사도 진행됐다. ‘유창성’은 어휘나 아이디어를 빠르게 떠올리는 능력을 말한다. ‘동물’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60초 내로 개별 동물의 이름을 최대한 많이 대는 것이 의미유창성 검사의 한 예다.
연구 결과, 타인에게 돈을 많이 떼어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용 신경심리 검사 점수가 낮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인지기능이 저하됐단 뜻이다. 참가자의 나이·성별·학력 등 다른 변인은 모두 통제된 상태였다. 당장은 치매가 없다 하더라도,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
논문 주 저자인 이스라엘 바일란대 갈리 와이스버거 사회과학부 교수에 의하면, 평소에 그렇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뇌에 변화가 생긴 탓일 수 있다. 이에 논문 시니어 저자인 켁 의과대학 듀크 한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스로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고하는 사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