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비가 주르주륵 쏟아지는 장마철엔 다들 빗물에 양말이나 신발이 젖기를 꺼려해 샌들이나 레인부츠를 즐겨 신는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 즐겨 신는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족저근막염과 무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레인부츠의 딱딱하고 판판한 밑창은 족저근막염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위치한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거나 걸을 때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잘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딱딱하거나 쿠션 없는 구두 착용 ▲하이힐 착용 ▲딱딱한 바닥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레인부츠 착용은 무좀균도 유발한다. 통풍이 어려워 땀 차기 쉬운 레인부츠는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신고 난 후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졌거나 새하얗게 일어난 부위가 있다면 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레인부츠를 신으면서 발 건강도 챙기기 위해선 레인부츠를 오래신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실내에 들어오면 편한 신발로 갈아 신고,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 발의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세균증식을 피하기 위한 레인부츠 관리도 필수다. 외출 후에는 부츠를 뒤집어 놓거나 건조제 등을 이용해 내부를 충분히 말려주고, 레인부츠를 신을 땐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소재 양말을 착용한다. 레인부츠를 보관할 땐 부츠 안에 구긴 신문지나 베이킹소다, 녹차 티백, 커피 찌꺼기 등을 담은 헝겊 천을 넣어두면 습기 및 악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