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 입증 실패
키스칼리는 전체 생존기간 연장 입증
Big5 교수들 “키스칼리 처방 증가세 전망”
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가 최근 마무리됐다. 학회 종료 이후 유방암 항암치료를 하는 의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병용요법(입랜스+레트로졸)이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지 못한다는 최신 임상시험 결과(PALOMA-2)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랜스와 적응증이 같은 경쟁약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는 병용요법(키스칼리+레트로졸) 임상시험(MONALEESA-2)에서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대세약' 입랜스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헬스조선은 국내 유방암 진료 환자 상위 5곳인 ‘빅5(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련 연구와 진료를 활발하게 진행해 온 종양내과 교수 5명(A, B, C, D, E)에게 이번 ASCO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처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인지 물었다. 5명의 교수는 입랜스, 키스칼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이며,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했다.
◇ASCO 2022 발표 시각차, 처방 계획도 의견 분분
헬스조선은 국내 유방암 진료 환자 상위 5곳인 ‘빅5(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련 연구와 진료를 활발하게 진행해 온 종양내과 교수 5명(A, B, C, D, E)에게 이번 ASCO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처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인지 물었다. 5명의 교수는 입랜스, 키스칼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이며,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했다.
◇ASCO 2022 발표 시각차, 처방 계획도 의견 분분
입랜스와 키스칼리 중 어떤 약을 처방하겠느냐는 질문에 종양내과 교수 5명은 모두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A교수는 ASCO 결과가 처방에 참조할만한 가치가 없기에 처방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B, D교수는 ASCO 결과를 고려해 키스칼리 처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E 교수는 참고는 하겠으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했고, C 교수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가지고 두 약제의 우위를 판단하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두 약은 임상 설계부터 달랐기 때문에 처방 경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ASCO에서 발표된 입랜스의 임상시험은 앞서 발표된 키스칼리아의 임상시험과 목표, 설계에서 차이가 많다. 입랜스의 연구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키스칼리의 연구는 전체 생존기간(OS) 확인을 위해 각각 설계된 시험이다. 또한, 입랜스가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지 못했다는 결과는 위약+레트로졸 병행요법과의 비교 결과이지 키스칼리와 직접 비교한 게 아니다.
반면, D교수는 "키스칼리의 임상시험이 OS 산출에 더 유리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입랜스의 OS 연장 효과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 근거는 PALOMA-2 그래프이다. 임상시험 설계로 인한 차이라면, 결과를 그래프화 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간격이 벌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두 그래프는 거의 일치한다. D 교수는 "입랜스가 확실히 부작용이 적고 복용횟수가 적어 고령환자에겐 앞으로도 입랜스를 먼저 고려하겠지만, OS가 중요한 젊은 환자라면 키스칼리를 우선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B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두 약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처방엔 참고할 것이라 했다. B교수는 "임상시험 규모가 절대 작지 않았기에 충분히 고려해 처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입랜스와 키스칼리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C 교수는 "보험 적용 문제로 환자는 처음 선택한 약을 계속 사용해야 하기에 신중해야 한다"라며 "전문가들 간 견해차가 있어 해외 처방 변화를 참조하며 좀 더 고민하고 나서 처방 계획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입랜스·키스칼리 적합한 환자 달라
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가지고 두 약제의 우위를 판단하는 일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두 약은 임상 설계부터 달랐기 때문에 처방 경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ASCO에서 발표된 입랜스의 임상시험은 앞서 발표된 키스칼리아의 임상시험과 목표, 설계에서 차이가 많다. 입랜스의 연구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키스칼리의 연구는 전체 생존기간(OS) 확인을 위해 각각 설계된 시험이다. 또한, 입랜스가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하지 못했다는 결과는 위약+레트로졸 병행요법과의 비교 결과이지 키스칼리와 직접 비교한 게 아니다.
반면, D교수는 "키스칼리의 임상시험이 OS 산출에 더 유리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입랜스의 OS 연장 효과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 근거는 PALOMA-2 그래프이다. 임상시험 설계로 인한 차이라면, 결과를 그래프화 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간격이 벌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두 그래프는 거의 일치한다. D 교수는 "입랜스가 확실히 부작용이 적고 복용횟수가 적어 고령환자에겐 앞으로도 입랜스를 먼저 고려하겠지만, OS가 중요한 젊은 환자라면 키스칼리를 우선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B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두 약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처방엔 참고할 것이라 했다. B교수는 "임상시험 규모가 절대 작지 않았기에 충분히 고려해 처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 교수는 ASCO 발표만으로는 입랜스와 키스칼리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C 교수는 "보험 적용 문제로 환자는 처음 선택한 약을 계속 사용해야 하기에 신중해야 한다"라며 "전문가들 간 견해차가 있어 해외 처방 변화를 참조하며 좀 더 고민하고 나서 처방 계획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입랜스·키스칼리 적합한 환자 달라
E 교수는 "키스칼리는 간 수치(AST/ALT) 상승 경향이 있어 간 독성이 우려되면 입랜스를, 병 진행속도나 전이가 빠를 땐 키스칼리나 버제니오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약제별 환자군에 차이가 있어 ASCO 결과로 향후 처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는 "키스칼리와 입랜스 모두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우수하고, 독성은 큰 차이는 없어 비슷한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 교수는 "폐경 후 환자에게 입랜스를, 폐경 전 환자에게 키스칼리를 우선 처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처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폐경 후 환자에게 입랜스를, 폐경 전 환자에게 키스칼리를 우선 처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처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칼리 처방 증가 전망 우세
처방 계획변화에 대한 의견은 차이가 있었으나, 전문의 5인 중 A 교수를 제외한 4인은 ASCO 발표 결과가 앞으로의 처방 시장에 변화를 줄 것이라 봤다. 이들은 키스칼리의 처방 증가를 전망했다.
C교수는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SCO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처방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E 교수는 “이미 키스칼리는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ASCO 발표가 키스칼리의 상승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C교수는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SCO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가 처방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E 교수는 “이미 키스칼리는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ASCO 발표가 키스칼리의 상승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