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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게 팔리는 '숙취해소제'… 실제 효과 있나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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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는 실제 숙취 해소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간 기능 보조제로 이해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거리두기 해제 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회식이 늘어나고 있다. 술자리라면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섭취 시점은 술을 먹기 전, 먹은 후, 다음 날 아침 등으로 나뉜다. 그런데 실제 효과가 있는 걸까?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GS25와 CU에서는 지난 4월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부터 이번 달 6일까지 마시는 숙취해소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3%, 53% 폭증했다. 술자리가 늘자 즉각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숙취의 원인으로 유력한 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다.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미주신경, 교감신경을 자극해 구토 및 어지러움, 심장박동 및 호흡의 빨라짐 등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숙취를 없애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처리하는 간의 효소인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ALDH)를 늘리거나 빠른 배출을 위해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다.


숙취해소제는 ALDH를 늘릴 수 없다. ALDH는 간에서 자연 분비되는데 그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소주 3잔 분량의 아세트알데하이드만 분해할 정도로 ALDH가 분비된다고 한다. 숙취해소제가 ALDH 분비량을 늘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임상적 근거는 거의 없는 상태.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음료, 혼합음료, 기타가공품, 액상차로 분류된다. 숙취해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성분들이 간의 대사에 도움을 줄 순 있다. 먼저 L-시스틴, 글루코스 등의 성분은 간의 대사를 보조한다. 타우린,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은 간의 회복을 돕는다. 환 제품은 효모추출물이나 헛개나무 농축액 등이 주재료로 이용되는데 대부분 간 기능 식품으로 분류돼있다. 숙취해소와 간 기능 보조는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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