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어릴 적 트라우마→낮은 성취로 이어지는 이유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16 22:30
어린 시절 기억은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기억일수록 더하다. 최근 어릴 적 트라우마 경험이 많은 사람은 성인이 돼 도전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연구진은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의 행위 적극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 14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대 ▲방치 ▲부모 이혼 ▲부모의 교정시설 수감 등 아이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을 아우르는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47명이었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에 보이는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찾는 과제를 수행했다. 나무마다 달린 사과의 수가 달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최대한 많은 양의 사과를 수집해야 했다.
실험 결과, ACE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집단은 4개 미만에 해당하는 집단보다 사과나무를 옮겨 다니는 횟수가 적었다. 그 탓에 개별 나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시간을 덜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반면 4개 미만에 해당하는 집단은 다양한 사과나무를 탐색하느라 개별 나무에 쏟는 시간이 적었다.
사과를 더 많이 모은 건 ACE 해당 항목이 4개 미만인 집단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성인기 성취도를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동기에 부정적 경험에 노출된 사람은 칭찬이나 돈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아도 이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보상에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이 적으니 이를 얻으려는 노력도 덜 하게 된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단 뜻이다.
논문 저자인 런던대 연구원 알렉스 로이드는 “어린 시절에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은 적게 한 사람보다 주변을 덜 탐색하고, 얻는 결과물도 더 적었다”며 “이들은 살면서 새로운 직업 제안과 같이 주변에 있는 기회와 보상을 취하는 데 의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영국 런던대 연구진은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의 행위 적극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 14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대 ▲방치 ▲부모 이혼 ▲부모의 교정시설 수감 등 아이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을 아우르는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47명이었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에 보이는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찾는 과제를 수행했다. 나무마다 달린 사과의 수가 달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최대한 많은 양의 사과를 수집해야 했다.
실험 결과, ACE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집단은 4개 미만에 해당하는 집단보다 사과나무를 옮겨 다니는 횟수가 적었다. 그 탓에 개별 나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시간을 덜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반면 4개 미만에 해당하는 집단은 다양한 사과나무를 탐색하느라 개별 나무에 쏟는 시간이 적었다.
사과를 더 많이 모은 건 ACE 해당 항목이 4개 미만인 집단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성인기 성취도를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동기에 부정적 경험에 노출된 사람은 칭찬이나 돈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아도 이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보상에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이 적으니 이를 얻으려는 노력도 덜 하게 된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단 뜻이다.
논문 저자인 런던대 연구원 알렉스 로이드는 “어린 시절에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은 적게 한 사람보다 주변을 덜 탐색하고, 얻는 결과물도 더 적었다”며 “이들은 살면서 새로운 직업 제안과 같이 주변에 있는 기회와 보상을 취하는 데 의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