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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탄산음료 과다섭취가 위험한 이유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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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액상과당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액상과당은 탄산음료와 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합성물질이다.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드는데, 설탕보다 싸고 단맛은 약 1.5배 강하다.

미국 찰스 R. 드루 의과학대는 액상과당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발병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 3292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액상과당 식품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와 관련이 있었다. 액상과당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멕시코계 미국인이었으며,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가장 높은 유병률 또한 멕시코계 미국인(70%)에서 나타났다.

연구 저자 프리드먼은 “과당 섭취가 많을수록 전체 인구와 멕시코계 미국인 사이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액상과당 식품 섭취를 가급적 제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액상과당도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최근 고탄수화물 섭취가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변화를 일으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및 증상악화 위험을 높인다는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환자 129명과 정상 대조군 75명 등 총 204명을 식이 섭취량에 따라 ‘고탄수화물 섭취군’과 ‘저탄수화물 섭취군’으로 나눴다. 이후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비알콜성 지방간 발병 위험에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섭취 칼로리의 70% 이상 탄수화물을 섭취한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그렇지 않은 저탄수화물 섭취군과 비교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발병할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비중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로 인해 간 대사기능 및 비알콜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영양소 균형이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외 연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인 ‘ENDO 2022’에서 최근 발표됐으며, 국내 연구결과는 ‘장 미생물 저널(Gut Microbes)’에 지난 5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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