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혹시 운동 마니아? ‘이 영양소’로 ‘뼈 손실’ 막아야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14 07:30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에 먹는 음식량을 줄이다 보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족분은 영양제로라도 채워야 뼈 밀도가 낮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 부족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뼈에 실금이 가는 ‘피로 골절’에 취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은 영양소 섭취와 피로 골절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운동선수인 남성 15명과 취미로 운동하는 남성 16명을 비교했다. ▲무릎 아래서 발목에 이르는 다리뼈인 ‘경골’ 피질의 밀도 ▲단백질, 무기질, 지방 등 몸을 이루는 체성분 구성비 ▲혈중 호르몬 수치가 측정됐다. 피질은 뼈의 가장 바깥을 이루는 부분이다.
연구 결과, 운동선수는 일반인보다 피질 밀도가 낮아 피로 골절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소비하는 열량이 상당한데도 식이조절 탓에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탓이었다. 영양소가 부족하면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뼈가 약해진다. 내분비학에선 젊은 남성의 뼈를 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식이장애 ▲저체중 ▲칼슘 부족 ▲비타민D 부족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꼽기도 한다.
논문 주저자인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의 멜라니 헤인스 의학박사는 “칼슘, 비타민D, 아연·무기질 등 미량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체성분과 호르몬 분비가 균형을 이뤄 뼈 밀도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피로 골절을 예방하려면 영양소를 골고루 잘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도 영양소 결핍으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 뼈가 약해진다. 성별에 상관없이 50세 이하는 하루에 칼슘 1000~1200mg와 비타민D 400~800IU를, 50세 이상이라면 매일 칼슘 1200mg 이상, 비타민D 800~1000IU를 섭취하는 게 뼈 건강에 좋다.
이 연구는 이달 11~1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2022 내분비학회(ENDO 2022)’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