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잇몸 염증 전신질환의 신호, 고위험군은…" [헬스조선 명의]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치주염 명의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

  


염증은 몸의 이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다. 그중에서도 잇몸에 염증이 생겼다면 특히 잘 살펴봐야 한다. 잇몸이 염증으로 무너져내리면 치아가 빠지는 등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땐 치료해도 대체물을 이용할 뿐, 이전처럼 회복할 순 없다. 게다가 염증을 일으킨 입 속 세균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입은 외부와 통하는 통로인 만큼 염증도 잘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무려 1740만명이 잇몸 염증으로 진료받았다. 흔하지만, 증상은 거의 없어 알아차리긴 힘들다.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를 만나 놓치면 안 되는 증상과 치료 방법을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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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치주염이란?
치주 질환은 크게 치은염이랑 치주염으로 나뉜다. 분홍색의 잇몸 연조직에만 국한돼 이상이 나타나면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이 더 진행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 치조골과 이를 연결하는 치주 인대까지 염증이 생겼을 때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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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가 잇몸 연조직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환자 수가 많은가?
많다.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치주염과 치은염을 포함한 치주 질환이 외래 내원 다빈도 질환 1위로 꼽혔다. 그 정도로 치주질환은 상당히 흔한 질환이다. 성인의 약 30%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대보다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 숨어있는 환자도 많을 거라 보는가?
그렇다. 치주 질환은 자각 증상이 미미하다. 게다가 치과 진료는 특히 무서워하는 사람이 많다. 조금 아프다가 괜찮아져 진료를 미루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피곤할 때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리는 증상이 있다면 치과에 방문해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면 시큰하기보단 염증에 의해 뻐근하다.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주염보다는 충치일 가능성이 크다.

- 치주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결국은 플라크라는 세균막이 원인이다. 치아 표면에 붙어있다. 세균들이 직접 독소를 내뿜어 치주 조직을 파괴하기도 하고, 이 세균을 막기 위해 우리 몸에서 분비하는 물질에 치주 조직이 파괴되기도 한다. 양치를 제대로 못 해 플라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으로 우리 몸의 방어 기전이 떨어지면 치주 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 치주염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군이 따로 있는가?
가족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중 치주 질환으로 고생한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치주 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년층도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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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치주 질환이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치주 질환과 당뇨병 사이 연관관계는 이전부터도 많이 알려져 있었다. 두 질환 모두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인지 장애 등의 질환도 치주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역학조사로 확인됐으며, 명확한 원인은 계속 연구되고 있다.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치주염 중증도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방사선 사진으로 중증도를 추정하고 치주 탐침이라는 기구로 치조골의 파괴 정도를 측정한다. 여기에 치과를 포함한 전신 병력을 청취하고, 입안 검사로 염증의 정도와 플라크 침착 정도를 확인해 진단한다.

- 어떤 치료를 진행하는가?
치은염은 스케일링만 해도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치주염이라면 스케일링과 함께 잇몸 속까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는 치은연하소파술을 받아야 한다. 2~3개월 후 상태를 재평가해 유지 관리를 하거나 수술한다. 수술은 크게 절제형 수술과 재생형 수술로 나뉜다. 절제형 수술은 치주낭을 제거하는 수술이고, 재생형은 염증으로 파괴된 치조골이나 치주 인대를 다시 복원하는 수술이다. 치조골 파괴 정도, 파괴 모양에 따라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한다. 치조골이 수평적으로 흡수가 일어나 치주낭이 깊어졌다면 절제형 수술을 한다. 수직적 골결손이라고 웅덩이처럼 치조골이 없어졌을 때는 그 부위에 뼈를 이식하거나 차폐막 등을 이용해 재생하는 수술을 한다.

- 재생 재료로는 어떤 게 많이 사용되는가?
골 이식재는 여러 가지 재료가 있는데, 요새는 이종골이라고 해서 동물의 뼈를 처리해 주로 많이 사용한다. 주로 소뼈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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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 치료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결국 치주 질환의 핵심은 플라크를 제거하는 것이다.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가서 플라크가 쌓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집에서는 양치를 열심히 하는 게 역시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해도 이 사이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이나 플라크는 제대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이 사이를 닦는 보조 기구를 꼭 사용해야 한다. 치주 질환이 생기지 않은 사람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치과에 가서 잇몸 상태를 점검 받고, 보조기구를 이용해 깨끗이 양치해야 한다.

- 보통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치주 질환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 아니다.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계속 관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술은 하루 만에 끝나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 치주염 관련해 최신 연구 동향은 어떤가?
최근에는 재생형 수술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파괴된 치조골이나 치주 인대를 완벽하게 재생하는 것은 어렵다. 질환이 생기기 전의 상태까지 재생시키기 위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또, 임플란트하는 사람이 많은데, 임플란트에도 치주염과 비슷하게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어떤 처치를 해야 하는지도 연구되고 있다.

- 치주염 환자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한다면?
치주 질환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면 아무래도 양치하거나 치과에 가는 것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치주 질환은 만성 질환으로, 완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리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치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치주 조직은 한 번 파괴되면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악화하면 임플란트나 틀니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조기에 미리미리 정기 검진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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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계승범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계승범 교수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서울대병원에서 치주과를 수련한 이후, 쭉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있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치과 과장이다. 계승범 교수는 만성 치주염과 임플란트 명의다. 치주과 전공으로 꾸준한 임상 진료를 해 온 것은 물론, 질 높은 연구 활동도 지속해왔다. 무엇보다 치주질환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계승범 교수는 오는 2023년부턴 회장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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