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남성, 뼈에 ‘구멍’ 생긴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 남성 흡연자는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 흡연자는 뼈가 약해져 비흡연자보다 골다공증에 걸리거나 골절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UNLV)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흡연과 골절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27개 논문을 메타 분석한 끝에, 흡연이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평균 9년간 관찰했으며, 연구 참가자는 258명에서 117만 4232명까지 다양했다.

분석 결과, 흡연하는 남성은 골절 확률이 10~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추와 고관절이 골절에 더 취약했다. 연구진이 참고한 선행 연구에 의하면 흡연은 남성의 척추 골절과 고관절 골절 위험을 각각 32%, 40% 증가시킨다. 척추 또는 고관절이 부러진 남성 흡연자의 20.6%와 37.1%가 한 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를 피우면 골절 위험이 커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흡연하며 들이마시는 각종 화학물질이 골세포에 작용해 비타민D와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뼈의 무기질 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쉽게 생긴다. 게다가 흡연은 꼭 골절이 아니더라도 신체 부상의 회복 속도를 늦춘다. 담배 속 니코틴이 조직 재생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골절 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

논문의 주 저자인 네바다대 생물통계학 칭 우(Qing Wu) 교수는 “흡연은 골절과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담배를 끊으면 뼈가 부러지거나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3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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