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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생크림 VS 식물성 생크림, 빵마다 다르다고?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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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빵도 생크림의 종류에 따라 그 맛과 질감, 영양가가 다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크림빵의 인기가 뜨겁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연세 생크림빵’은 최근 누적 150만 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생크림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제빵업체에선 생크림이 들어간 빵들을 출시하고 있다. 생김새와 맛도 비슷하다보니 생크림의 종류를 구분하기 쉽지 않을 테지만, 사실 생크림빵 안에 든 생크림은 어떤 재료로 만드느냐에 따라 영양가에 차이가 있다. 다양한 생크림의 종류를 알아봤다.

▷​동물성 생크림=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소한 맛의 생크림은 동물성 생크림이다. 동물성 생크림은 우유 속 지방을 원심분리 등의 물리적인 방법으로 추출해 굳히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동물성 생크림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는데, 생크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일일 권장 섭취량을 넘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여 혈관 건강에 해롭다. 콜레스테롤 역시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및 당뇨병과도 연관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동물성 생크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물성 생크림=식물성 생크림은 팜유, 야자유 같은 식물성 기름에 첨가물을 넣어 만든 모방 크림이다. 이 밖에 가공유 크림이나 분말유 크림 또한 모방 크림에 속한다. 가공유 크림은 생크림처럼 유지방을 사용하긴 하지만 설탕이나 기타 첨가물을 이용해 만들고, 분말유 크림은 가공유 크림을 건조해 만든다. 식물성 생크림의 주원료는 인공 경화유다. 인공 경화유를 만드는 과정에선 트랜스지방과 같은 유해물질이 만들어지는데,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이상지질혈증 등의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아 축적되므로 섭취를 가급적 제한하는 게 좋다. 식물성 생크림을 만들 때 함께 넣는 유화제, 향료 중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성분을 포함할 수 있어 가능한 향료 성분이 첨가되지 않거나 검증된 성분을 이용해 만든 생크림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많은 업체가 식물성 생크림을 주로 이용하거나 동물성 생크림을 혼합해 생크림빵을 만들고 있다. 식물성 생크림은 동물성 생크림보다 가격 부담이 덜하고, 쉽게 상하지 않으며 모양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은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맛이나 질감이 다르다. 식물성 생크림은 잘 녹지 않고 막을 씌운 듯 탁한 반면 동물성 생크림은 입 안에서 쉽게 녹으며 더 가볍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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