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나이 들수록 'O다리'… 왜 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바른세상병원 제공

젊을 때 곧았던 다리 모양이 나이가 들면서 O다리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후천적으로 O다리 변형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르지 못한 자세나 보행 습관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좌식생활습관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데,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좌식습관을 오래하다 보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걸리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무릎 안쪽 연골에 집중될 수 있다. O다리는 미관상 안좋은 것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휜다리, 통증 유발·관절염 가속화
정상적인 다리는 고관절 중심에서 발목 관절까지 일직선을 그었을 때 축이 무릎 가운데를 지나간다. 그래야 체중 전달이 고관절→무릎 관절→발목 관절에 골고루 이뤄진다. 그러나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있으면 무릎 안쪽에서 체중을 전부 감당해야 한다. 무릎에는 체중이 60% 가량 실린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은 “동양인은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무게 중심이 정 가운데가 아닌 2~3㎜ 안쪽에 형성돼 있다”며 “그래서 무릎 안쪽에 있는 연골이 닳아 O자형으로 휜다리가 많다”고 했다.

O다리는 미관상 안 좋은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무릎 안쪽 연골이 급격히 닳는 것이 더 문제다. 퇴행성 관절염이 가속화되는 것.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O다리는 양 발목의 복숭아뼈를 붙이고 섰을 때 양 무릎이 5c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것은 X-레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영상검사 상 휜다리면서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내려갈 때,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면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O다리 변형 수술로 교정
이미 휜다리를 되돌릴 수는 없고, 수술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 휜다리교정술이라고도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은 O자로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교정술이다. 수술 대상은 O자 다리의 변형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무릎 안쪽에만 연골 손상이 진행된 경우다. 이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의 관절염 환자로 인공관절수술하기에는 이르고, 퇴행성관절염이 심하지는 않지만 관절염 진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휜다리교정술로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키면 통증이 감소되고 관절염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고도 본인의 무릎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더불어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되는 초중기 관절염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에 무릎 안쪽 연골 손상 부위에 카티스템이라는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년의 O다리 변형은 연골판과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킨다"며 "O자 다리 변형에 의한 내측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근위경골절골술로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