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은 평생 숙제다. 30세 이상 환자 10명 중 7명이 혈당 조절을 어려워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 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은 누에분말이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

◇누에 DNJ 성분, 혈당 조절 특허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심혈관계 질환, 뇌신경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이 누에 몸속에서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혈당 조절 특허도 받았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군에 누에분말을 4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약과 함께 섭취한 환자군은 식후 혈당이 256㎎/㎗에서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로 떨어졌다. 약 없이 누에분말만 먹은 당뇨병 환자군에서도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식약처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결건조누에분말'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능성을 고시했다.


◇남성 기력 회복, 파킨슨병 억제 효과

누에는 남성 기력 회복과 파킨슨병 억제 효과도 있다. 혈당이 높으면 성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누에는 테스토스테론과 지구력을 증가시켜 남성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신경계 질환 발병 위험도 커지는데,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으로 누에가 파킨슨병 억제를 돕는다고 밝혔다. 홍잠을 섭취한 쥐의 뇌에는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에의 품질은 성장 생육시기로 결정되는데, DNJ가 가장 많은 5령 3일(5번 허물 벗고 3일째를 맞은) 누에를 최상품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