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향긋한 바디미스트… 간단하지만 주의할 점은?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6/06 05:00
최근 날이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바디로션 대신 바디미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칙칙’ 간편하게 뿌리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과 향긋한 냄새, 끈적임 없는 사용감이 바디미스트의 장점이다. 하지만 바디미스트를 사용하면서 뿌린 직후 따가움을 느끼는 등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불편함의 원인을 알아보자.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바디미스트엔 알코올 성분이 함유돼 있다. 알코올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이 각질층 세포막을 녹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손상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스트의 알코올 성분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더욱 악화시킨다. 바디로션과 바디오일과 같은 바디제품보다 비교적 보습효과를 내는 연화제 등의 성분이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바디미스트를 뿌리고 싶다면, 알코올양이 적거나 보습 기능이 함유된 미스트를 뿌리는 것을 권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주의해야 한다. 바디미스트에 빠질 수 없는 성분이 바로 향료인데, 향료 중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많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개 바디미스트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인 ‘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바 있다. 검출 이후 해당 성분은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제품 제조에 금지된 성분 이외에도 몸에 뿌렸을 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허용된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을 사용해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품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은 바디미스트 제품을 구입할 때 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