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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통증 '이렇게' 나타나면… 류마티스 의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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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이 빵빵하게 붓고 통증이 생긴다면 한 번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으로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부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이상 반응을 보이면서 자기 몸에 있는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병이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데,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 통증이 생기고 장기까지 손상된다. 관절이 아예 파괴되면 장애가 생길 수 있고,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흡연·스트레스·병원균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도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은 손가락이나 손목·발목 관절 부위에 부기·열감·피부 붉어짐·경직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어려운 강직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첫 마디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두 번째 마디에 잘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손을 조금 움직이면 증상이 금방 사라지고, 관절 주변 뼈를 만지면 딱딱하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 빵빵하게 부어있다. 관절 통증이 2~3일 정도 지나서 사라진다면 관절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상이 원인이지만, 그보다 오래 증상이 이어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에 통증·경직 같은 이상이 생기고 6주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온몸 관절로 퍼지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려면 ▲증상 ▲혈액검사 ▲혈액 속 염증지표물질 ▲초음파 등을 통한 영상검사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처음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경구 항류마티스 약제를 복용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메토트렉세이트가 있다. 항류마티스 약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로 분류되는 항TNFa제제·토실리주맙·아바타셉트·리툭시맵 등의 약물을 쓴다. 이러한 약물은 주사 제제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돼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약을 투여해야 하므로 부작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류마티스 약물은 빈혈·간독성·단백뇨·과민성폐렴의 위험이 있어 약물치료 초기에는 2~4주, 이후에는 3~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약물 독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발병 위험을 높이는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비만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규칙적으로 스트레칭·걷기·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통증이 줄고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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