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늦어 임신 걱정인데… '이 검사' 한번 해볼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사진=AMH는 난소의 과립막 세포에서 생성되어 난포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그 수치를 통해 남아 있는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하여 대략적인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결혼 연령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임신·출산 시기도 늦어지면서 난임 걱정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실제 난임의 주요 원인은 '난소 기능 저하'인데, 여성의 난소 기능은 나이가 결정적이다. 보통 만 35세가 넘어가면 난소 기능이 떨어진다.  난소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난자의 수와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재작년보다 각각 0.1세, 0.3세씩 높아졌다.

◇나이 들면서 난포 개수 감소
여성의 대표적 생식기관 중 하나인 난소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임신에 가장 중요한 배란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여성은 출생 때 약 2백만 개의 원시세포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증가하면서 원시난포의 개수가 감소하고, 노화로 인해 난소의 기능도 점차 저하돼 결국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난소 기능이 반드시 나이에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이나 기저질환, 생활 및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도 난소 기능 저하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난소 기능이 한번 저하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당장의 임신,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평소에 난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으로 ‘난소 나이’ 측정하는 ‘AMH 검사’
문제는 난소 기능 저하에 따른 특별한 증상이 없어 여성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보통 초음파와 피검사를 통한 호르몬(LH, FSH 등) 수치 측정을 통해 난소의 배란 기능을 확인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생리주기에 관계없이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AMH는 난소의 과립막 세포에서 생성되어 난포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그 수치를 통해 남아 있는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하여 대략적인 난소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한다. 산부인과, 건강검진기관 등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AMH 검사는 임신, 출산뿐만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난소암 등의 난소 질환 유무와 폐경 시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결혼·임신 계획이 있거나 난소 관련 질환이 있으면 AMH 검사를 통해 자신의 난소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난소 기능의 저하가 강력히 예측될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난소 기능 평가를 통해 치료 방향을 판단하거나 필요하면 난자 동결도 고려할 수도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안선현 전문의는 “난소 기능은 한 번 저하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난소 기능과 질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AMH 검사를 진행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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