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비수술 치료법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130만명 돌파
약물은 효과 적고, 절제술은 부작용 부담
결찰사로 전립선 요도 넓히는 신의료 기술
당일 퇴원·국소마취라 고령 환자도 가능

◇비대해진 전립선, 빈뇨·잔뇨감 등 유발
전립선비대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남성호르몬 감소, 유전, 생활습관 등과 같은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통로를 막으면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대표 증상에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취침 후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소변이 즉시 나오지 않거나 줄기가 약해지는 '배뇨 곤란'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잔뇨감' 등이 있다. 또한 통증·불쾌감과 함께 성기능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초기에 병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약물·수술치료 있지만… 부작용·출혈 부담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면 전립선의 크기와 환자 연령, 증상의 심각성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된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만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 단계에는 주로 약물 치료나 온열 치료를 실시한다. 다만 이 같은 치료의 경우 수술에 비해 효과가 적고 부작용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은 '전립선 절제술'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고 수술 후 소변줄을 삽입한다. 그러나 수술 역시 전립선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출혈·부작용 위험이 있다는 점이 환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로리프트 시술, 국소마취로 15분 만에 치료
최근 많은 사람이 약물·수술치료 대신 유로리프트 시술(전립선결찰술)을 고려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유로리프트 시술 청구 건수는 249건에 달한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비대해진 양측 전립선을 결찰사(특수 금속 실)로 묶어 좁아진 전립선 요도 부위를 넓히는 시술로, 기존 절제술과 달리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지 않는다. 국소마취 후 15분 정도 소요돼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으며, 소변줄 없이 1~2시간 뒤부터 퇴원·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성 기능 유지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효과·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했고, 2015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의료 기술에도 등재됐다. 유석선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은 기존 절제술 대비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 역시 드물다"며 "신의료 기술로 도입됨에 따라 유로리프트 시술도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당일 검사·시술도 가능
유로리프트 시술의 장점 중 하나는 신속·정확한 검사·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병원에 따라서는 당일에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도 한다. 병원을 방문하면 소변 검사와 함께 ▲요속 검사 ▲PSA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등으로 전립선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유석선 원장은 "여러 검사를 통해 환자별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는 질환인 만큼, 증상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