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잠 안 오는데… 수면제 도움 좀 받아볼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잠이 안 온다고 무턱대고 수면제부터 찾으면 안된다. 먼저 불면증의 원인을 잘 살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은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볼까 고민을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수면제에 의존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수면제 복용 전 흔히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제, 복용해도 될 때는
잠이 안 온다고 무턱대고 수면제부터 찾으면 안된다. 먼저 불면증의 원인을 잘 살펴야 한다. 우울증·불안장애·통증·야간뇨·수면무호흡증·하지불안증후군 같은 잠을 방해하는 질환이나 증상 때문에 불면증이 있으면 수면제를 먹을 것이 아니라 해당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질환 없이도 잠이 안 온다면 잘못된 수면습관·수면인식·수면위생을 고치는 행동요법부터 한다. 행동요법을 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면 수면제를 복용해볼 수 있다.

다만 수면제는 가끔 먹어야 한다. 수면제는 약에 따라 다르지만 내성이나 금단증상이 있다. 수면제는 잠이 빨리 들게 하고 중간에 깨지 않게 하는 효과가 좋아 장기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성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며,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반동 불면증이 생기거나, 호흡기 및 순환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병원 처방 수면제 VS 약국에서 파는 수면제 
수면제는 기본적으로 잠에 빨리 들도록 하고, 중간에 깨지 않게 하며, 너무 일찍 깨는 것을 막는 효과를 낸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의약품이 약효가 빠르고 좋다. 효과가 좋으면 그에 따라 내성이나 금단 증상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일반의약품은 부작용 위험이 적지만 효과도 크지 않다.

병원 처방약에는 대표적으로 졸피뎀과 트리아졸람이 있다. 모두 향정신성 의약품(의존성이 있어 오남용이 우려되는 약물)이다. 두 약 모두 뇌의 가바 수용체에 달라붙어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해 잠이 들게 한다. 복용 후 15분 내 잠에 들며, 약의 반감기가 3~4시간으로 짧아 아침에 개운하다. 졸피뎀은 몽유병·자살충동, 트리아졸람은 인지기능 저하 부작용이 있다. 이 두 약은 내성과 함께 약을 끊으면 불면증이 악화되는 금단 증상이 있기 때문에 1회 처방량을 28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내성이나 금단 증상이 걱정된다면 트라조돈, 독세핀 같은 항우울제 성분을 이용한다. 이들 성분은 용량을 낮춰 수면제로 사용하고 있다. 내성·금단 증상이 모두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약의 작용 시간이 느리다. 중간에 잘 깨는 사람이 복용하면 좋다. 멜라토닌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도 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불면증이 오래 된 사람은 효과를 잘 못 본다.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써볼만 하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파는 약은 디펜히드라민, 독실아민 성분이 대표적이다. 뇌의 히스타민 수용체에 달라붙어 뇌 각성을 억제해 수면을 유도한다. 수면까지 30분~1시간 이상 오래 걸리지만 내성이나 금단 증상은 거의 없다. 다만 아침 졸림, 소변 곤란, 시야 이상,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아침에 중요한 일이 있다면 항히스타민 성분의 수면제는 피해야 한다. 약의 반감기가 9~12시간으로 길어 아침에 몽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립선 이상이나 녹내장, 입마름증이 있는 사람은 항히스타민 성분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