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툭하면 손가락 물어뜯는 그, ‘이 질환’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22 10:00
손톱 옆 거스러미(피부 껍질)를 물어뜯는 버릇은 ‘조갑주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갑주위염은 손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생인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었을 때 거스러미가 생긴 부위보다 넓고 깊숙이 살이 뜯기고 균이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거스러미를 물어뜯는 것 외에도 가시나 바늘 등 날카로운 물체에 손발톱 주위를 찔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생길 수 있다. 특히 건조한 계절에 잘 발생하고, 네일아트를 자주 하는 사람도 겪기 쉽다.
조갑주위염이 발생하면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심하면 통증, 농포가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 감염으로 인해 손톱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봉와직염(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상처가 작아도 부기·통증이 계속 악화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항진균제, 항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고름을 뽑아내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거스러미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싶다면 손톱깎이나 가위를 이용하도록 한다. 반드시 깨끗한 도구를 이용하고, 껍질이 일어난 부분만 말끔하게 잘라낸다. 잘라낸 뒤에는 소독 후 손가락 사이와 손가락 끝까지 골고루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손 전체에 ‘방어막’ 역할을 한다.
거스러미를 잘 제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거스러미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보습제를 잘 바르는 등 손톱 주변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최근 들어 거스러미가 많이 생긴다면 네일아트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과 같이 손을 자주 씻고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는 시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살갗이 자주 트고 아플 정도로 건조하다면 핸드크림을 듬뿍 짜서 바른 뒤, 10~15분 정도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는 방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