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피로를 느낀다. 특히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 전보다 자주, 심하게 피로감을 호소하곤 한다. 노화가 아니어도 특정 질환에 의해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반면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도 있다. 하루 종일 피곤하지만 막상 자려고 누우면 푹 자지 못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도 전보다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적절히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 후에도 피로가 계속되고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원인을 임상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기능 이상, 신경호르몬계·중추신경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추정된다.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이 없음에도 피로감과 ▲집중력·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식욕 장애 ▲어지러움 등이 생기고, 두통·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명확한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병원에서는 먼저 질환 유무를 확인한 뒤, 병적인 피로 또는 정신사회적 원인에 의한 피로인지 확인한다. 원인 질환이 있으면 질환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인지행동치료나 단계적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고려한다.
병원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수면·식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매일 걷기와 같은 운동을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삼가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일상 전반에 걸쳐 일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