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냄새 원인은 곰팡이, 계속 마시다간…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 에어컨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의 원인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일 가능성이 크다./사진=헬스조선 DB


날이 더워져 슬슬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끔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곤 한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나는 퀴퀴한 냄새는 대부분 곰팡이가 원인으로 계속 마시다간 호흡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퀴퀴한 곰팡내는 곰팡이가 대사하면서 발생시키는 유기효소가 원인이다. 한 마디로 곰팡이가 호흡하고 내뿜는 기체 형태의 찌꺼기라고 볼 수 있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곰팡내가 나는 이유는 결국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번식했다는 신호다.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가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가습기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레지오넬라균은 사람에게 레지오넬라 폐렴 등을 유발한다. 굳이 레지오넬라균이 아니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곰팡이 포자에 노출되면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거나 생길 수 있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곰팡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곰팡이가 소량 증식할 때는 유기효소의 양이 적어서 냄새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좁은 에어컨 속에 갇혀 있던 곰팡내가 넓은 공간으로 퍼지면서 냄새가 옅어지고, 코가 그 냄새에 적응할 수도 있다.

에어컨 속 곰팡이를 없애려면 사용 전 청소는 필수다. 필터를 전용 세척제로 청소해주는 게 좋다.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이 말려야 곰팡이를 사멸시킬 수 있다. 사용 습관도 중요하다. 에어컨은 가동 중 실내 공기를 내부에 가두는데 이때 습기 및 실내 오염물질이 들어간다. 내부에서 곰팡이의 성장을 촉진하기도 하고 나중에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다시 방출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에어컨은 사용 후 송풍 모드로 10~20분 정도 내부를 건조시킨 다음에 전원을 끄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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